지난 시간 2009년 퓨처스 리그 프리뷰에 이어 팀 별로 좀 더 자세히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오늘은 그 두번째 시간으로 금호생명과 삼성생명를 살펴본다.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지난해 퓨처스 리그를 10승 전승으로 스윕했던 금호생명, 금년은 작년에 비해 떨어지는 전력으로 시합에 나선다.
이경은과 정미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조은주가 8년차에 접어들면서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김진영이 다음 시즌을 대비한 시험무대로 퓨처스 리그에 들어서는 것은 위안거리이다.
그리고 한채진, 김보미 콤비의 검증된 포워드 진이 허리를 튼튼히 지켜주고 있으며, 센터진에 잠재력 풍부한 원진아가 출전하지만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센터진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역시 승부의 키는 김진영의 활약 여부와 특급 포워드로 성장중인 한채진과 김보미가 어느정도 집중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많이 갈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리고 남은 한자리를 윤나리, 백지은 등으로 꾸리게 되는 데 역시 두 선수 모두 신장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퓨처스 리그 감독으로 나서는 김영주 코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전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영주 퓨처스 리그 감독은 "이경은과 정미란 부상으로 인해 전력이 많이 떨어져 걱정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동안 시합을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퓨처스 리그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이틀 후면 뚜껑을 열린다. 금호생명 특유의 벌떼 농구를 기대해 본다.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
지난해 퓨처스 리그 2위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삼성생명이 2010년 퓨처스 리그 정벌에 나선다. 선봉은 신인 드래프트 1위에 빛나는 이선화이다.
정확한 슛팅력을 앞세워 지난해 정규리그 중반부터 주전 센터진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꾸었던 이선화는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이유진과 호흡을 맞춰 퓨처스 리그 삼성생명 골밑을 책임진다.
약점인 수비력을 보완했다면 특유의 공격력과 함께 삼성생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장면을 상상해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삼성생명 포워드 진 미래를 책임질 박언주와 홍보람이 2,3번 주전으로 나선다.
두 선수는 안정적인 외각능력과 함께 끈질긴 수비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 발휘와 함께 업그레이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여진다.
마지막 키 플레이어는 얼마전 미국에서 영입한 킴벌리 로버슨이다. 대학 시절 주로 3번을 맡아 보았지만, 팀 사정상 포인트 가드 미션을 수행한다. 넓은 시야와 센스가 뛰어난 만큼 무난한 성적 이상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이다.
정상일 퓨처스 리그 감독은 "퓨처스 리그 취지에 맞게 일단 선수들의 경험을 살려주는 쪽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하지만 승부처라는 판단이 서면 욕심을 부려볼 용의도 있다. 승리라는 부분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기 때문이다."라며 대회 참가 각오를 밝혔다.
경험과 승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행운이 삼성생명에게 주어질 지 지켜보는 것도 퓨처스 리그 관람의 묘미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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