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에서도 '꼴찌반란'이 이어졌다. 공동5위로 꼴찌였던 안산 신한은행이 천안 국민은행을 제물로 공동 4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신한은행은 14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트라베사 겐트(20점 16리바운드)와 강지숙(19점)의 쌍끌이 공격으로 최고센터 정선민(4점 8리바운드)이 이끄는 국민은행을 61-59, 2점차로 힘겹게 꺾었다. 스타급 선수가 없어 개막 후 4연패하며 각 팀의 '먹이'가 됐던 신한은행은 연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갖게 됐다.
수비의 승리였다. 신한은행은 겐트를 상대 주 득점원인 정선민의 수비수로 붙여 처음부터 득점을 꽁꽁 묶었다. 정선민은 겐트와의 일대일에 막혀 전반전을 무득점에 그쳤고 이날 2점슛률이 13%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전반을 35-32로 근소하게 뒤진 신한은행은 3쿼터 한때 7점차까지 뒤지기도 했으나 겐트가 골킽을 집중공략하고 진미정이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렸다. 이어 4쿼터 2분께 김나연의 자유투 2개로 53-51로 역전한 뒤 강지숙이 연달아 골밑슛 2개를 넣어 승리를 확신했다.
by 스포츠서울 임락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