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를 지향하는 소설같은 '여자농구사'가 발간될 예정이다.
여자농구연맹(WKBL) 김원길 총재는 최근 그동안 편찬을 준비중이던 '한국여자농구사'의 컨셉트를 이같이 정하고 언론인 출신의 조동표씨를 작가로 선정해 한국여자농구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여자농구의 비화나 극적인 내용 등을 소설처럼 꾸며 출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에는 이제 전설처럼 돼버린 한국여자농구의 '큰 별' 박신자씨가 1960년대 워낙 유명하자 당시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고 박정희씨가 '내가 박신자 박씨요~"라며 유세를 벌였던 일화도 소개된다. 또 최근 미국 LPGA에서 활약중인 박세리가 미국 명예의 전당 헌액을 약속받았지만 박신자씨가 뒤늦게나마 지난 1999년 미국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담긴다. 박신자씨는 지난 1959년 한국상업은행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하면서 "10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한 농구천재"로 인정받을 만큼 맹활약했으며 열악한 운동 환경 속에서도 1967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한국을 온통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다. 이밖에 경기 중 배고픈 아기를 위해 라커룸에서 젖을 물리다가 다시 코트에 선 엄마선수의 코믹하면서도 콧날 시큰한 이야기 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김 총재는 "한국여자농구사 발간은 내 재임 중에 꼭 해놓아야 할 사업 중의 하나"라며 "통상적인 딱딱한 역사 기술이 아니라 소설같은 구성으로 국내 스포츠 관련 책 가운데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만들 것"이라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3만권 판매를 자신하고 있을 정도다.
by 스포츠서울 강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