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만 만나면 힘이 솟네.”
‘총알낭자’ 김영옥(31)이 친정팀 안산 신한은행을 울리며 춘천 우리은행에 4연승을 안겼다.
김영옥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점슛 5방을 터뜨리며 21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 팀의 72-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수원 삼성생명과 다시 공동선두(5승2패)로 올라섰다.
지난 7일 신한은행과의 첫 대결에서도 21점을 올렸던 김영옥은 “물론 선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욕심이 많다. 내가 빠져서 그 팀이 잘 안되면 내 실력이 더 돋보이는 것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김영옥의 고감도 3점포와 김계령(16점)의 순도높은 미들슛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트라베사 겐트(20점 16리바운드)와 강지숙(18점 7리바운드)의 골밑공격을 앞세운 신한은행은 경기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 선수진의 자유투와 겐트의 속공 레이업슛 등으로 2점차(57-5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61-59로 앞선 경기종료 4분여전 켈리 밀러(20점)가 과감한 골밑슛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따내며 기세를 올린 뒤 밀러가 다시 자유투 2개를 림에 꽂아 66-59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신한은행은 수차례 턴오버를 저지른 끝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17일 전적
우리은행 72(19-16 17-14 19-17 17-17)64 신한은행
by 스포츠한국 오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