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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개막특집]득점왕 김계령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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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부침이 많았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조혜진 코치가 컴백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 끝에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에게 있어 농구를 보는 맛을 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계령이다.

삼성생명의 골밑지기에서 2005 겨울리그부터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김계령은 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20점+(20.08점)을 찍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시즌 중 합류한 새내기 포인트가드 박혜진과 근성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더한 김은경이 있었지만, 우리은행의 공격을 거의 대부분 김계령이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김계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았다.

우리은행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김계령과 홍현희의 더블포스트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홍현희의 부상으로 김계령은 상대의 더블팀에 시달리며 힘겹게 분전했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나에스더를 영입하며 홍현희의 백업을 확보했다. 나에스더는 삼성생명에서 김계령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계령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소식은 또 있다. 지난 시즌 중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했던 박혜진과 비록 국가대표 차출로 공백이 있긴 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시즌을 준비했다. 또한 박혜진과 더불어 팀의 포인트가드를 맡을 임영희를 영입했다. 여기에 족저근막염으로 17경기 결장했던 김은혜까지 가세한다.

김계령은 2007~2008시즌부터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살려주는 어시스트 능력도 부쩍 향상된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3.65개로 전체 9위에 올랐다.

농구에서 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골밑에 패스를 넣어주면 안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와 농구하는 것만큼 편하고 믿음이 가는 것을 찾기 쉽지 않다. 여기에 골밑에서 유아독존 나홀로 플레이도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김계령이 지난 시즌 보여줬던 득점력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지난 시즌과는 분명 달라진 우리은행의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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