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유망주 트리오 수난시대.' 한국 여자농구의 차세대 간판스타인 우리은행 슈터 김은혜(23.182cm)와 가드 김지현(20.180cm), KB 센터 곽주영(21.185cm)이 2005 겨울리그에서 잇단 부상으로, 혹은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은혜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조혜진(32.178？？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우리은행이 뽑았던 고교 정상급 슈터. 그러나 이번 2005 겨울리그 초반 삼성생명전에서 박정은과 충돌하며 이마가 찢어져 한동안 고통을 참으며 게임을 해왔으나 17일 신한은행전 도중 또 다시 왼쪽 무릎 골수 타박상을 당했다. 2.3경기 결장하며 재활을 해야 할 정도로 부상이 심하다. 김은혜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좋은 활약이 필요한 처지이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김지현과 곽주영은 좋은 체격조건에 슈팅력도 좋아 삼천포여종고를 여고 최강으로 이끌었던 동기생으로 지난 2003년 나란히 프로무대에 데뷔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김지현은 데뷔 첫해인 2003년 겨울과 여름리그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행복한 신인시절을 보냈고, 곽주영 역시 약체 금호생명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며 지난 2004 겨울리그에는 우승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김지현은 가드진이 취약했던 우리은행에서 대담한 돌파력과 안정된 패싱능력과 외곽슛 능력까지 선보이며 급성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리그를 앞두고 우리은행이 FA 김영옥 김계령에 이어 용병으로 가드인 밀러를 영입하며 설 자리를 잃었다. 박명수 감독이 슈팅가드인 김영옥과 밀러에게 교대로 게임을 이끌도록 하고 있어 유망주 김지현은 출장시간이 지난 시즌의 1/4 정도로 줄어들었다. 곽주영은 이미 고교시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만큼 대어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골밑 플레이는 물론 3점슛 능력까지 갖춰 전력이 약했던 금호생명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주가를 드높였다. 그러나 이번 겨울리그를 앞두고 국민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뒤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이문규 감독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정선민-티슬리 중심인 국민은행 득점루트에서 곽주영의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빠른 선수를 막는데 다소 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by 일간스포츠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