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포워드 조혜진(32.178cm)이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춘천 한림성심대학에 플레잉코치로 나선다.
우리은행 2군 선수들이 있는 한림성심대학에 2005학년도 체육특기자로 입학이 결정된 조혜진은 학업과 코치수업을 병행하고 전국체전때는 선수로 뛸 예정이다. 우리은행측은 "조혜진이 선수생활은 화려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올스타전 정도에 은퇴식을 가지리 예정"이라며 "은퇴 후에는 우리은행 과장급으로 파견 근무 형식의 코치 수업을 받는다"고 밝혔다.
2003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인 조혜진은 전성기 때의 기량은 아니어도 못하지만 고비에서 '약방의 감초'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17일 신한은행과의 2라운드경기에서 4쿼터 결정적인 순간 득점과 리바운드,가로채기 등으로 팀 4연승을 일궜다. 59-57로 쫓기던 4쿼터 4분40초에 골밑슛으로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64-59로 앞서가던 경기 종료 2분54초전에는 절묘한 가로채기로 팀에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후 조혜진은 "화려해 보이기보다 보이지 않게 선수들을 격려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에는 "예전보다 내가 나서서 할 게 줄었고 김은혜가 크고 있어 그런 것 같다. 체력 부담이 있어 많이 뛰기보다 짧게 뛰더라도 영양가 있는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by 스포츠서울 조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