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응원‥1위 삼성 꺾어
겐트·최윤아 맹활약 단숨에 3위
‘안방에만 오면 힘이 난다.’ 신한은행이 안방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선두 삼성생명을 꺾고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안산 신한은행은 19일 안방인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 케이비(KB) 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트라베사 겐트와 최윤아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61-43으로 크게 이겼다. 신한은행은 4승5패로 꼴찌에서 3위로 올라섰고, 삼성생명은 5승3패 2위. 와동체육관에는 이날 1600명 관객이 가득 찼다. 자리를 잡지 못한 팬들은 난간에 기대서 경기를 봤다. 안방 4경기 연속 만원사례. 선수들도 안방에만 오면 힘이 난다. 안방 경기 3승1패.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전반 16점을 넣은 겐트(31점·24튄공)의 활약을 앞세워 32-23로 앞섰다. 승부처는 3쿼터. 삼성생명은 윌리엄스(17점)가 거푸 4점을 넣고, 변연하가 깨끗한 3점슛을 날려 36-3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신한은행은 겐트가 3점슛과 보너스 자유투를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선수진의 자유투, 강지숙의 2점슛까지 연달아 꽂히면서 43-31, 12점차로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이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3쿼터 중반 3분여 동안 삼성생명은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프로 2년차 포인트 가드 최윤아는 2득점에 그쳤지만 13개의 튄공을 잡아내 팀 승리를 도왔다.
by 한겨레 안산/조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