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춘천 우리은행이 김계령(35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임영희(20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변연하(19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영옥(16점-3점슛 2개, 5리바운드)이 분전한 천안 KB국민은행을 접전 끝에 78대73으로 잡아내고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다.
1쿼터 양팀은 공격을 앞세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게임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1쿼터 양팀은 초반 4분 동안 연속으로 득점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 5점을 중심으로 정선화, 박선영(4점, 3리바운드) 점수로 11점을 만들었고, 우리은행은 임영희, 김계령 득점으로 12점을 몰아쳤다.
KB국민은행 종료 4분 전까지 쉬지않고 득점포를 가동했고, 우리은행은 잠시 호흡을 고른 후 김계령, 김은경(8점, 6리바운드) 득점으로 균형을 유지했다. 쿼터 후반에 접어들어 우리은행이 김은경 미들슛과 박혜진(5점-3점슛 1개) 3점포로 한발짝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상대에게 자유투 4개를 허용하며 1점차 리드만 잡았다.
그렇게 1쿼터는 우리은행이 25대24로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2쿼터는 1쿼터와 전혀 다른 수비전으로 진행되었다. 우리은행이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근소한 우세를 잡았다. 우리은행 6분 30초 동안 KB국민은행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었고, 반격에 나서 김계령 4점을 포함해 8점을 만들어내 6분 30초경 33대28로 리드를 잡았다. KB국민은행은 2쿼터 들어 공격이 완전히 차단당하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다시 게임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건 종료 3분 30초를 남겨두고 부터. 4분 경 교체 투입된 KB국민은행은 김영옥 투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작전은 적중했고, 수비 밸런스를 잡은 KB국민은행은 우리은행 공격을 묶으면서 김영옥이 돌파와 3점포 두방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고 쿼터를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 갑자기 공수 난조를 보이면서 KB국민은행에 역공을 당하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종료 8초를 남겨두고 김계령 득점으로 2점을 앞서면서 쿼터를 정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전반은 우리은행이 40대38로 리드를 잡고 정리되었다.
3쿼터 우리은행이 "질식수비"가 어울리는 디펜스를 펼치면서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우리은행은 8분 동안 KB국민은행 공격을 단 2점으로 틀어막는 질식수비와 김계령이 연이은 미들슛과 김은혜 3점포로 종료 2분을 남겨두고 53대40, 13점차로 KB국민은행 추격을 따돌렸다.
KB국민은행은 3쿼터 들어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8분 동안 2점에 그치는 등 부진을 거듭하며 우리은행에 점수차를 허용했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7점을 몰아치는 분전으로 51대61, 10점차로 따라붙는 데 만족해야 했다.
3쿼터는 그렇게 후반 박혜진과 임영희, 홍현희가 득점포가 이어진 우리은행이 61대51로 앞서면서 4쿼터로 경기를 넘겼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 상승세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김계령 자유투를 시작으로 김은경 미들슛과 임영희 원핸드 슛으로 리드를 이어갔고,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4점을 몰아쳤지만 수비가 무너져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중반에 접어들어 분위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중반에 접어들어 수비를 강화해 우리은행 턴오버를 만들어냈고, 강아정(5점-3점슛 1개) 골밑슛과 3점슛이 터지면서 종료 4분을 남겨두고 64대69, 5점차로 따라붙으면서 경기에 박진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며 김계령이 미들슛과 자유투로 연이은 득점을 만들어내 종료 1분 40초를 남겨두고 73대66으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김나연(3점-3점슛 1개) 3점포로 점수를 4점차로 좁힌 KB국민은행은 김영옥과 변연하 돌파가 성공하고 종료 4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73대75, 2점차로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하는 등 투혼을 펼쳤지만, 막판 이은혜(1점)에게 자유투를 내주고 종료 8초를 남겨두고 던진 강아정 3점포가 무위로 돌아가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끈질긴 추격에도 높이 우위를 바탕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2연승과 함께 4승(10패)째를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8패(4승)째를 당하면서 금호생명과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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