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구리 금호생명이 이경은(10점, 15어시스트, 4리바운드), 신정자(19점, 7리바운드), 한채진(16점, 4리바운드) 활약을 바탕으로 허윤자(14점, 11리바운드), 김지윤(14점, 5리바운드)가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84대64, 20점차 낙승을 거두고 공동 4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지난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금호생명 1쿼터 출발이 산뜻했다. 금호생명은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 외곽에서 이경은 - 김보미(9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슛을 터뜨렸고, 인사이드에서 강지숙(14점, 4리바운드)과 신정자가 번갈아 득점에 가담해 25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만들었다.
신세계는 디펜스 수비가 번번히 헛점을 허용하면서 금호생명에 득점을 내주었고, 공격에서 주포인 김정은(12점)이 단 2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많은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1쿼터는 금호생명이 25대14, 11점을 앞선 채 정리되었다.
2쿼터에도 금호생명 상승세는 이어졌다. 금호생명은 1쿼터에 이어 완성도 높은 공격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무리없는 슛팅과 적절한 패스로 통해 차곡 차곡 득점을 쌓아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41대28로 리드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쿼터 초반 허윤자가 연이은 득점을 만들어내 추격하는 듯 했으나, 중반으로 접어들어 공격에 애로를 겪으면서 득점에 실패하고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종반에 접어들어 금호생명이 부상에 복귀한 한채진이 8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벌렸다. 한재진은 미들슛으로 슛감을 조율한 뒤 종료 1분 30초 전부터 한채진이 연이어 3점슛 두개를 터뜨리며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2쿼터 중반을 넘어 박세미(9점-3점슛 1개)와 김지윤이 득점에 가담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금호생명 내외곽을 아우르는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은 금호생명 압도적인 우위속에 16점을 앞선 48대32로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3쿼터 신세계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신세계는 클리닝 타임 이후 로테이션 디펜스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약 5분 동안 금호생명 공격을 0점으로 차단하고 9점을 집중시켜41대50, 9점차로 추격 사정권에 들어서는 데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신세계 압박 수비에 던지는 슛마다 림을 빗나갔고, 턴오버를 연발하며 득점에 실패해 신세계에 추격을 허용했다.
중반을 넘어서 다시 금호생명이 한발짝 모자랐던 수비를 살려내며 신세계 공격을 막아내면서 신정자 자유투와 한채진 미들슛, 그리고 이경은 돌파로 연이은 득점을 만들어내 다
시 신세계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투지를 살려 종료 2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김정은 4점과 허윤자 컷팅 성공으로 점수를 9점차로 좁혔고,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점수를 58대47,11점차로 벌리고 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4쿼터 금호생명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결과는 성공작이었다. 4분 동안 마음급한 신세계 공격을 단 6점으로 차단하고, 4분 동안 11점을 몰아치며 69대53로 16점차를 앞서면서 승부를 결정짓는 수순을 밟았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도 금호생명은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강지숙 골밑슛과 한채진 속공으로 4점을 더해 승리에 가속을 부쳤다.
신세계도 샛별 박하나를 투입해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상승세에 있는 금호생명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계속 점수차를 허용했고, 금호생명은 종료 2분 50초를 남겨두고 두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패스를 김보미가 깨끗한 3점슛으로 연결시켜 76대58, 18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후 금호생명은 백업들로 선수를 교체하며 경기를 정리했고, 신세계는 백업들에게 출전 경험을 제공하며 게임을 마무리짓는 모습이었다. 금호생명과 신세계는 오늘 경기 결과로 5승 8패로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4위에 랭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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