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천안 KB 인재개발원에서 펼쳐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KB국민은행이 변연하(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영옥(21점-3점슛 5개, 4어시스트, 3리바운드), 정선화(24점, 7리바운드) 트리오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19점, 10리바운드), 김지윤(14점-3점슛 2개, 8어시스트, 3리바운드)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80대75로 승리를 거두고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쿼터 KB국민은행이 좋은 컨디션으로 분위기를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중반까지 상대 양지희(12점, 4리바운드)에게 연속으로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주었던 KB국민은행은 종료 1분 30초전 김영옥 3점슛과 정선화 득점으로 20대16으로 앞서고 1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양지희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으로 접어들어 상대 수비에 공격이 막히면서 역전을 내주고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들어 KB국민은행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KB국민은행은 초반 정선화, 김영옥, 장선형(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중반 상대 역공에 추격을 허용해 종료 3분 50초를 남겨두고 33대30, 3점차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종반으로 접어들어 효율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상대 득점을 3점으로 틀어막고 김영옥과 김수연(5점) 득점을 앞세워 도망에 성공하며 43대33, 10점을 앞서며 전반을 기분좋게 마무리지었다.
신세계는 쿼터 시작과 함께 김지윤 3점포로 기분좋게 시작하고 중반 김정은과 박세미 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후반 들어 공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점수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3쿼터 신세계가 불꽃 튀기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초반 변연하에게 점수를 내준 신세계는 박세미(17점-3점슛 5개, 4어시스트) 3점슛 두개를 포함해 김정은, 김지윤이 꾸준히 득점에 가담해 24점을 몰아쳐 종료 55초 전 57대55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KB국민은행은 전반 10점차 점수에 방심한 듯 공수가 무너지며 신세계 추격과 역전을 허용했고, 종료 직전 터진 변연하 미들슛으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고 4쿼터에 들어갔다.
연패 탈출이 필요한 두팀은 4쿼터 혈전을 펼쳤다. 4번의 동점과 5번의 역전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었다. 기선제압은 신세계 몫이었다. 신세계는 조커 진신혜 4점과 박세미 3점포로 종료 5분전 66대6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6연패의 KB국민은행은 마지막 투혼을 살리면서 총력전을 펼쳐 김영옥 3점포와 바스켓 굿, 그리고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터진 변연하 3점포로 다시 72대70으로 역전을 해냈다.
이은 공격에서 신세계가 김지윤 3점포로 응수하며 역전을 만들자 KB국민은행도 변연하가 다시 돌파를 통한 레이업으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승부였다.
남은 시간은 2분 여, 경기는 점점 흥미를 더해갔고, 승리를 결정지은 건 KB국민은행 정선화였다. 정선화는 신세계 김정은이 자유투로 역전을 만들자 이은 공격에서 미들슛으로 바로 복수했고,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승부의 쐐기를 박는 버저비터성 미들슛으로 80대75, 5점차로 앞서는 점수를 만들어 치열했던 승부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종료 2분전 김정은 자유투로 역전을 만들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남은 2분 동안 김정은과 박세미 슛팅이 연달아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하고 아쉬운 1패를 추가하고 말았다.
KB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6연패 탈출과 함께 5승 9패를 기록하며 6위에서 하루만에 신세계와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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