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4쿼터에만 32득점을 몰아넣으며 광주 신세계를 꼴찌로 밀어내고 공동4위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신정자(12점.10리바운드) 티즐리(18점.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비어드(27점.11리바운드)가 분전한 신세계를 67-58로 누르고 승리했다.
꼴찌에 머물렀던 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5승6패를 기록하며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4위에 올랐고, 신세계(5승7패)는 탈꼴찌 하루만에 1패를 더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시작부터 3쿼터까지는 신세계 '비어드'와 국민은행의 '신정자'만이 팀에서 활약했을 뿐, 양팀이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며 35-37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고, 신세계가 약간의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경기는 4쿼터 26초만에 터진 김분좌(6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느슨한 플레이가 계속되었던 3쿼터까지와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분좌에 이어 티즐리와 비어드의 3점슛이 연속해서 들어가며 역전과 재역전으로 혼전을 빚었고, 4쿼터 시작 2분만에 정선민의 2점슛으로 43-42 국민은행이 역전했다.
스타는 달라도 달랐다. 3쿼터까지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국민은행의 정선민(14점)은 '부상'을 떨쳐버린 듯 4쿼터에만 12점을 보태며 팀승리를 견인했다. 정선민을 중심으로 국민은행은 수비에 성공했고, 수비성공은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화려한 득점쇼를 보였다.
경기종료 5분30초를 남기고 티즐리의 자유투로 49-48 재역전에 성공한 국민은행은 더이상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국민은행은 종료2분9초전 김진영의 3점포로 59-51까지 달아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신세계가 파울작전을 사용하며 따라붙었지만, 신혜인과 비어드가 5점을 보탰을 뿐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
경기를 잘 이끌었던 신세계는 마지막 4쿼터에서 조직력이 떨어지며 잦은 실책을 범했고, 비어드에게만 공격이 집중되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31일 인천 시립체육관에서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경기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