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본문내용

변연하-박정은 쌍포 "용병 필요 없어" [ilgan]

공유하기
'윌리엄스 푹 쉬어, B-B 쌍포 있다.' 정덕화 수원 삼성생명 감독(42)은 최근 들어 한국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부쩍 커졌다. 주전 선수가 빠져도 나머지 선수들이 똘똘 뭉쳐 그 공백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달 31일 열린 인천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센터 윌리엄스(28.193cm)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90-64 대승을 거뒀다. 금호생명은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새 외국인 센터 밀튼 존스(31.185cm)를 앞세우고도 맥을 못췄다. 무엇보다 정 감독의 마음을 흐믓하게 한 선수는 'B-B 시스터스' 변연하(25.180cm)와 박정은(28.180cm). 변연하는 3점슛 3개 포함 31점, 박정은은 3점슛 6개 포함 28점을 터트리며 웬만한 용병 부럽지 않은 활약으로 팀을 7승 4패,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정 감독은 "변연하는 팀의 주포로서 꾸준히 제몫을 다하고 있다. 외곽슛은 물론 골밑 돌파와 뛰어들어가다 멈춰서 쏘는 슛 등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특히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박정은. 정 감독은 "원래 3번 포지션인 박정은이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4번을 맡았는데 밀리지 않고 안쪽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며 "스피드는 다소 떨어지지만 배짱이 두둑하고 무엇보다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B-B 시스터스'의 활약으로 정 감독은 고민을 하나 덜었다. 당초 무리가 되더라도 부상 중인 윌리엄스를 2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 출전시키려했던 계획을 변경해 완쾌된 후 경기에 내보내기로 변경했다. 다른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크다. 정 감독은 "남자 고등학교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할 때 보면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읽을 수 있다"며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많아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이지만 이것만 잘 극복한다면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by 일간스포츠 김태주 기자

* 입력 가능 300자 이하 (0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