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강력한 올코트 프레싱을 앞세워 우리은행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었다.
용인 삼성생명이 18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박정은, 이미선 콤비 활약에 힘입어 김은혜가 더블 더블로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3쿼터 결정적인 3점슛 두개를 포함해 2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미선이 16점 13리바운드로 공수를 주도하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고, 이종애가 10점 10리바운드를 보태면서 후반전 대 역전극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김은혜가 10점(3점슛 3개)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임영희가 10점 3리바운드를 보탰지만, 김계령이 좀처럼 보기 힘든 6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금번 시즌 최소 득점에 불명예와 함께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전은 우리은행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 삼성생명 공격을 단 8점으로 막아내는 탁월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김은경과 김은혜 득점포로 15-8로 앞서갔고, 2쿼터에도 임영희가 득점에 가담해 한골씩 주고 받으면서 27-21, 6점을 앞서고 전반을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속공에서 이어지는 이지슛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오픈 찬스를 연이어 놓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은행에 리드를 내주고 전반전을 끝내야 했다.
후반들어 삼성생명은 전반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시작부터 올코트 프레싱을 사용하며 정신력을 다잡은 삼성생명은 공격까지 시너지를 이어가면서 박정은이 3점슛 두개를 포함해 9점을 만들었고, 이종애가 8점을 몰아쳐 40-41, 1점차로 따라붙고 3쿼터를 끝냈다.
상승세를 탄 삼성생명은 4쿼터 더욱 강력한 올코트 프레싱으로 4분 30초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틀어막으면서, 박정은과 이미선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해 5분 경 53-43으로 앞서고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10점차 리드에도 수비를 풀지 않고 우리은행을 압박해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면서 종료 2분전 박정은에 돌파에 이은 골밑 슛으로 12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전반전 김계령의 재치 넘치는 패스와 원활한 맨투맨 디펜스로 삼성생명 공격을 둔화시켰고, 공격루트를 다양화해 김은혜, 김은경 등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삼성생명 밀착 수비에 4쿼터 8점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었고, 영리한 경기 운영에 주전들이 파울 트러블과 임영희, 김아름 등이 줄줄이 퇴장 당하면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8승 8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11연패와 함께 5승 21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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