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접전 끝에 신세계를 물리치고 김천 중립경기 첫승을 신고했다.
구리 금호생명이 2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주전들 고른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과 김지윤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76-73으로 물리치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15점 13어시스트 8리바운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선두에서 지휘했고, 강지숙이 21점 7리바운드, 이경은이 17점(3점슛 2개)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태면서 치열했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24점 7리바운드를, 김지윤이 18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만들면서 고분분투하고 양지희가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탰지만 경기 막판 2분 동안 집중력과체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득점에 실패하고 팻수를 늘리고 말았다.
중위권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양팀에게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였다. 결국 승부는 경기 종료 30초전 금호생명 김보미 원맨쇼(?)로 정리되었다.
3쿼터까지 일진일퇴 공방전으로 펼쳐지던 경기는 4쿼터 들어서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4점차 리드로 4쿼터를 시작한 금호생명이 이경은, 김보미 외곽포를 앞세워 한때 10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신세계도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듯 김지윤과 김정은 쌍포를 가동시켜 종료 2분 36초를 남겨두고 71-70으로 점수를 좁히면서 승부를 미궁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금호생명이 바로 반격에 나서 신정자가 골밑슛을 만들어내 73-70으로 도망갔고, 약 2분여 동안 신세계 공격을 존 디펜스로 적절히 막아내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김보미가 블록슛과 턴오버, 그리고 종료 17초를 남겨두고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전 금호생명은 강지숙과 신정자 하이 로우 게임을 통해 신정자 어시스트를 강지숙이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하며 16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앞세워 39점을 만들었고, 신세계는 김정은이 돌파에 이은 점퍼와 레이업으로 38점을 만들면서 금호생명에 1점차로 따라붙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들어 금호생명이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다. 3쿼터 금호생명은 전반전 어시스트에 주력했던 신정자가 6점을 만들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신세계 주포인 김지윤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으며 53-49, 4점을 앞서나갔고, 4쿼터 이경은과 김보미 등 활약과 막판 수비 집중력을 살려내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신세계는 4쿼터 초반 10점 차까지 리드를 내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쿼터 중반을 넘어 김지윤 속공과 김정은 돌파를 통해 점수차를 줄였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1패를 더하고 말았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11승 15패를 기록하며 3위 KB국민은행에 반 게임차로 따라붙었고, 신세계는 16패(9승)째를 당하면서 4위 탈환에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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