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안산 신한은행이 3점슛 성공 개수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소속선수가 겨울리그에서 3점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일정액의 성금을 적립해 홈인 안산의 ‘외국인 노동자 센터’에 전달하기로 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임직원은 3점슛 1개당 500원 1,000원 2,000원 3,000원 등 자신이 지원할 금액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지난 1월28일 경기부터 겨울리그 마지막 게임인 이달 말까지 총 10게임에서의 3점슛 성공횟수를 곱해 성금을 내게 된다.
신한은행은 1월28일부터 임직원들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고,1일까지 50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신상훈 은행장도 3점슛 1개가 나올 때마다 3,000원을 낸다.
신한은행은 정규직 직원이 모두 4,800명으로 앞으로 동참의사를 밝히는 직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경기당 평균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어 10경기에서 30개 정도가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이 ‘3점슛’과 ‘외국인 노동자 돕기’를 연동시켜 캠페인을 펼치게 된 것은 농구단의 연고지인 안산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데다 최근 ‘앉은뱅이 병’으로 불리는 다발성 신경장애가 국제적인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한편 앉은뱅이 병으로 인해 고생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임직원들은 농구단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 모금액도 6,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구단 지원에도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시즌전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1일까지 공동 3위(5승6패)에 올라있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