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접전 끝에 우리은행을 꺾고 시즌 첫 5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구리 금호생명이 8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정자, 강지숙 트원 타워를 앞세워 김계령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62-61로 승리를 거두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2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를 주도했고, 강지숙이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사이드 우위를 점했다. 또한, 한채진과 김보미, 정미란이 사이좋게 9점을 보태면서 지난 경기에서 이어 1점차 승리를 따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2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하고, 임영희가 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혜진이 10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김은혜가 무득점에 묶이는 부진으로 아쉬운 1패를 보태고 말았다.
1쿼터 우리은행 출발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6분 동안 금호생명 공격을 단 4점으로 묶으면서, 김계령과 박혜진 득점포를 가동해 14점을 만들면서 종료 1분 30초를 남겨두고 김은경, 김계령 릴레이포로 20-13으로 앞서면서 1쿼터를 정리했다.
금호생명은 초반 우리은행 짜임새 있는 공수에 고전하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중반을 넘어서며 신정자, 김보미 득점으로 13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양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고, 중반을 지나 금호생명 공세가 빛을 발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김계령의 확률높은 미들슛으로 득점을 쌓아 리드를 유지했고, 금호생명은 한채진 3점슛과 신정자 인사이드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면서 점수를 추가해 종료 3분전 28-32, 4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이후 금호생명은 원활한 로테이션 수비로 우리은행 공격을 적절히 차단해 득점을 틀어막으면서 신정자가 1분 30초 동안 6점을 몰아쳐 36-34로 역전을 만들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밸런스를 잘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지만, 후반에 접어들어 슛 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등 부진이 겹치면서 금호생명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쿼터 양팀은 다시 접전을 펼쳤다. 초반 양팀은 상대 수비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면서 점수 추가에 실패했고 ,중반에 접어들어 금호생명이 강지숙 미들슛과 한채진 자유투를 묶어 44-38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금호생명 공세를 지켜보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인사이드에서 김계령과 김아름 득점을 묶어 종료 48초를 남겨두고 46-48, 2점차로 따라붙는 데 성공하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4쿼터 금호생명이 다시 앞서나갔다. 금호생명은 수비를 정비해 우리은행 공격을 제대로 막아냈고, 신정자와 김보미 득점, 그리고 5분 경 터진 정미란 3점포로 58-52로 도망갔다. 중반을 넘어 다시 우리은행은 연패를 끊게다는 듯, 김계령과 임영희 점수에 힘입어 56-60으로 따라붙고 금호생명에 작전 타임을 선물했다.
남은 시간은 3분 여,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금호생명은 김보미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다시 점수를 4점차로 벌렸고, 우리은행은 상대 인텐셔널 파울을 유도해 임영희가 자유투 3개를 성공시켜 61-62, 점수를 1점차로 좁히면서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다시 양팀은 한번씩 공격을 실패했고, 1점을 뒤진 우리은행이 55초를 남겨두고 역전을 위한 작전타임을 시도했다.
또다시 양팀은 한차례씩 공격권을 허공에 날리면서 점수는 변하지 않았고, 17초가 남은 상황에 공격권은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다시 작전 타임을 통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고, 김은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슛팅을 던졌지만 림을 한참 빗나가며 승리는 금호생명 품에 안겼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5연승과 함께 16승 15패를 기록하며 4위와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렸고, 우리은행은 25패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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