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조직력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따돌리고 4위 싸움에 불씨를 살렸다.
부천 신세계가 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김정은, 양지희 활약을 묶어 신정자, 이경은이 분전한 구리 금호생명에 70-65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세계는 중요한 순간에 양지희가 골밑을 돌파해 25점을 만들면서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태는 활약과 김정은이 21점 15리바운드를 만들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지윤은 13점 8어시스트 만들면서 확실하게 경기를 조율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경은이 13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만들며 분전하고, 김보미가 14점(3점슛 2개) 5리바운드, 정미란이 14점(3점슛2개)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2쿼터 9점에 그치는 부진을 뛰어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순위싸움에 중요한 경기에서 양팀은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중반까지 금호생명이 김보미 7점을 바탕으로 11-8로 앞서면서 경기를 풀어갔으나, 중반을 넘어서 신세계가 맨투맨 수비가 살아나며 금호생명 미들슛을 적절히 차단하고 김정은 돌파에 이은 득점을 바탕으로 균형을 만들었다.
후반에 접어들어 금호생명이 김보미와 이경은 3점슛과 버저비터를 앞세워 23-21, 2점을 앞선 채 1쿼터가 정리되었다.
2쿼터 신세계가 게임 분위기를 장악했다. 신세계는 첫골을 내주었지만 이후 양지희 미들슛을 시작으로 10점을 몰아치면서 센스 넘치는 수비로 금호생명 공격을 막아내고 김정은 득점 등으로 5분 경 36-27, 9점을 앞서갔고, 이후에도 허윤자, 양지희 득점이 추가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려 전반을 45-32로 앞서면서 정리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 첫골로 기분좋게 2쿼터를 시작했으나, 이후 신세계 변칙 맨투맨 수비에 고전하며 단 8점에 그치는 공격 부진으로 13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에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상대 수비에 공격이 막히면서 사이좋게 4점씩만 올리면서 점수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중반을 넘어 금호생명이 조금씩 분위기를 살려냈다.
금호생명은 한템포 빠른 수비로 신세계 공격을 차단하며, 공격에서 이경은과 정미란 3점슛, 그리고 강지숙 득점으로 46-55, 점수를 한자리 수로 줄이면서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다.
하지만 리드를 잡고 있는 신세계 역시 양지희 센스 넘치는 득점과 종료 20초 전 김정은 자유투 두개로 57-46, 11점차로 점수를 벌리면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상대적 부진에 휩싸였던 금호생명 추격전이 펼쳐졌다. 5분 동안 신세계 득점을 4점으로 틀어막은 금호생명은 한채진과 정미란 3점슛, 그리고 신정자 득점을 묶어 5분 경 55-62로 점수차를 좁혔다.
신세계는 4쿼터 들어 조직력을 앞세워 효과적으로 풀어갔던 공격이 주춤하며 득점에 실패해 금호생명에 추격을 허용한 5분이었고, 이후 양팀은 한골씩 추가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신세계가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김정은 자유투로 66-57로 점수차를 벌린 후, 종료 1분 10초전 양지희 돌파에 이은 훅슛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금호생명은 정미란 자유투로 1점을 따라잡았고, 이경은이 3점슛을 만들었지만 8점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13승 19패를 기록하며 4위 KB국민은행에 다시 반게임차로 따라붙었고, 금호생명은 5연승 마감과 함께 16승 16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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