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과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신한은행 전 2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천안 KB국민은행이 12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변연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정선민, 하은주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에 77-76,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보았다.
국민은행은 변연하가 고비처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24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김수연이 3쿼터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공백을 메꾸내며 14점 3리바운드를 만들어 승리를 거들었다. 코뼈 부상을 당한 곽주영도 12점 2리바운드 부상투혼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21분을 뛰면서 27점 6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정선민이 16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 전주원이 12점 11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만들었지만 자유투 실패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KB국민은행 조직력이 빛난 쿼터였다. KB국민은행은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에 5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2분경 김영옥 3점포를 신호탄으로 조직력을 앞세워 변연하, 곽주영, 정선화가 사이좋게 번갈아 득점을 만들면서 25-15로 앞서고 1쿼터를 마무리지었다.
신한은행은 김연주, 김단비 등 변칙 라인업을 내세우며 KB국민은행 머리를 복잡하게 했으나, 상대적으로 확률높은 국민은행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10점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2쿼터 신한은행이 전주원과 하은주를 투입하며 반전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쿼터 시작과 함께 하은주가 12점을 혼자 만드는 활약과 수비를 조여 KB국민은행 득점을 4점에 묶어 27-31로 추격했다. KB국민은행은 상대 하은주 마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중반을 넘어가며 KB국민은행이 힘을 냈다. KB국민은행 상대 하은주 공백에 탄력을 받은 듯, 변연하와 곽주영이 번갈아 득점을 만들어냈고, 수비에도 힘을 받으면서 44-37, 점수를 6점차로 벌리면서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다시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투입하며 분위기 환기에 나섰고, 결과는 적중했다. 하은주는 벤치에 기대에 부응하듯 상대 인사이드 공격을 저지하며 수비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정선민과 번갈아 득점을 만들어 3분 경 47-46으로 팀에 역전을 선물했다.
후반으로 접어들어 KB국민은행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중반을 지나 변연하 돌파와 박선영 3점포로 역전과 리드를 만든 KB국민은행은 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터진 김수연과 변연하 버저비터로 59-56, 3점을 앞서고 3쿼터를 마무리지었다.
4쿼터에도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 맹렬한 추격에 한차례 역전을 허용했지만, 변연하가 고비마다 득점을 만들어내 종료 1분 11초가 남은 상황에 77-73으로 앞섰다.
그리고 경기는 이전 경기처럼 신한은행이 강력한 수비로 KB국민은행 공격을 봉쇄하며 하은주 골밑 활약으로 다시 77-76, 1점차로 좁히면서 승부를 미궁으로 몰아넣었다. 남은 시간은 29초, 공격권은 KB국민은행이 가지고 있었다.
KB국민은행은 작전타임을 통해 마지막 전술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5초가 남은 순간 김영옥이 질풍같이 신한은행 골밑을 뚫어내며 레이업을 시도하며 승부를 결정지으려 했다. 하지만 볼은 림을 돌아나왔고, 신한은행 전주원이 리바운드 후 국민은행 코트로 진격했다.
이과정에 하프라인에서 KB국민은행은 박선영이 전주원에게 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내주면서 암울한 순간을 맞이했다. 남은 시간은 2.4초, 전주원 자유투 성공이면 승리는 신한은행 품에 안기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신한은행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여농 최고참 전주원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실패했고, 마지막 리바운드를 KB국민은행 강아정이 해내맨서 승리를 극적으로 국민은행 품에 안겼다.
KB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14승 18패를 기록하며 4위 신세계에 다시 한 게임차로 앞선 3위를 유지했고, 신한은행은 6패(26승)째를 당했지만, 그대로 1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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