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신세계와 난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춘천 우리은행이 1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김계령, 김은혜 활약에 힘입어 김정은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76-72로 승리를 거두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면서 2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을 했고, 한동안 부진했던 김은혜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 4리바운드를 작성하며 승리를 만들었다. 박혜진도 7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임영희도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지원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29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지윤이 12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좋은 활약을 펼쳤던 양지희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쉬운 1패를 더하고 말았다.
우리은행 출발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한 모습을 선보이며 빠른 발놀림으로 신세계 공격을 5분 동안 4점으로 차단하면서, 공격에 나서 김은경, 김은혜 등 3점포를 중심으로 20점을 퍼부우며 분위기를 잡았다.
신세계는 발빠른 우리은행 수비에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7분 동안 단 6점에 그치는 부진한 공격을 겪으면서 리드를 우리은행에 내주고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2쿼터는 신세계가 흐름을 바꾼 쿼터였다. 신세계는 김정은 3점슛으로 쿼터를 시작해 2분 30초경 박세미 3점슛으로 단숨에 10점을 쓸어담아 23-20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수비마저 살아나 6분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6점으로 묶어버렸다.
이후 신세계는 중반 잠시 호흡을 고른 후, 종반에 접어들어 박세미의 감각적인 득점과 허윤자 득점 지원으로 전반전을 38-32로 앞서면서 끝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12점에 그치는 동시에 신세계에 25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당하고 전반전을 마무리하는 아쉬움을 가져야 했다.
3쿼터 다시 분위기는 우리은행으로 넘어갔다. 우리은행은 1쿼터 보여주었던 밸런스를 살려내며 신세계 득점을 9점으로 묶어버렸고, 공격에 나서 김계령을 중심으로 김은혜가 3점포 등으로 점수를 차곡 차곡 만들어내 3점차 리드를 잡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한 자리수 득점에 그치는 슬럼프와 상대 주포인 김계령 스텝에 연이어 실점을 하면서 2쿼터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재역전을 당해야 했다. 그렇게 3쿼터는 우리은행이 3점을 앞선 50-47로 끝을 맺었다.
4쿼터 다시 우리은행이 앞서면서 쿼터는 시작되었다. 우리은행은 첫골을 신세계에 내주었지만, 이후 3분 여 동안 신세계 득점을 막아내고 2분 동안 김계령 4점 등 8점을 만들어내 58-49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다시 신세계 반격이 불을 뿜었다.
신세계는 3분 동안 침묵을 깨고 김정은이 3점포와 함께 7점을 몰아쳐 중료 4분 전 58-60으로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강한 연패 탈출 의지를 보인 우리은행은 분위기를 잡은 경기를 놓치지 않았다.
김계령이 신세계 추격을 따돌리는 자유투 4개를 만들었고, 종료 2분전 김은혜가 쐐기에 가까운 3점포를 만들어내 69-60, 점수를 9점차로 벌렸다. 남은 시간은 2분여 9점차 점수는 적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신세계가 다시 박세미 3점포 두방으로 66-71, 5점차로 따라붙으면서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내는 듯 했다. 하지만 신세계 추격전을 거기까지였다. 우리은행은 마지막 힘을 다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한개씩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유지했고, 종료 19초를 남은 상황에 임영희 자유투로 74-70으로 앞서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7승 26패를 기록했고, 신세계는 14승 21패를 기록하며 4위 KB국민은행에 두 게임차로 뒤진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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