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우리은행을 잡고 3위 탈환에 희망을 이어갔다.
구리 금호생명이 7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강지숙, 이경은 활약을 바탕으로 홍현희와 김은경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76-65로 승리를 거두었다.
금호생명은 이경은이 승부처에서 터뜨린 3점슛 2개를 포함 18점 4어시스트, 신정자가 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지숙이 16점 9리바운드를 만들어내 승리를 챙겼다. 김보미도 3점슛 2개 포함 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우리은행은 홍현희가 18점 7리바운드, 김은경이 12점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김계령이 12점 3어시스트, 김은혜가 3점 6리바운드라는 상대적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패배를 당했다.
1쿼터 금호생명이 분위기를 휘어잡은 쿼터였다. 금호생명은 시작과 함께 김보미 3점슛 등으로 7-2로 쿼터를 시작해 선수 전원이 고르게 내외곽에서 득점을 터뜨려 24점을 만들고 쿼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과 함께 펼쳐진 금호생명 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이었고, 중반까지 홍현희를 중심으로 접전을 유지했으나 이후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금호생명에 13점차 리드를 내줬다. 1쿼터는 금호생명이 24-11, 13점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우리은행이 추격의 실마리를 잡은 쿼터였다. 우리은행은 쿼터 중반까지 금호생명과 점수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진행시켰으나, 중반이 넘어 매치업 존으로 금호생명 득점을 줄이면서 홍현희, 김아름 득점 등으로 점수차를 줄였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신정자, 강지숙 득점으로 14점차를 유지했으나, 중반을 넘어 방심에 발목을 잡힌 듯 슛이 부진했고, 우리은행 빠른 트랜지션에 10점차 추격을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은 금호생명이 10점을 앞선 38-28로 정리되었다.
3쿼터 다시 금호생명이 집중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초반 이경은 3점슛을 시작으로 강지숙과 신정자의 연이은 득점으로 3분경 47-32로 리드와 분위기를 잡았고, 우리은행은 금호생명 파상 공세에 집중력을 잃은 듯 연이은 턴오버로 점수차를 내주었다.
중반에 접어들어 다시 우리은행이 김은경 미들슛과 교체 투입된 고아라 3점포로 다시 분위기를 정리했고, 공격 상승세는 수비로 이어져 5분 가량 금호생명 득점을 차단하며 점수차를 한자리로 줄였다.
우리은행 추격이 키워드가 된 3쿼터는 52-45, 7점차로 끝나면서 승부를 위한 4쿼터에 접어들었다.
4쿼터 초반 금호생명이 한채진, 김보미 3점포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으나, 우리은행도 홍현희, 임영희 득점을 묶어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후 게임은 약 2분 동안 소강상태로 진행되었고, 금호생명 이경은이 3점포로 경기는 활기를 띄었다.
이후 2분 동안 득점이 묶였던 우리은행은 다시 4점을 몰아쳐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우리은행 추격은 거기서 끝을 맺었다.
금호생명은 64-53으로 앞선 종료 3분 30초전 이경은이 정중앙에서 세번째 3점포를 터뜨려 도망갔고, 연이어 이경은이 좌중간에서 3점포를 만들어내며 70-53, 17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이후 올코트 프레싱을 사용하며 금호생명 공격을 차단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금호생명은 윤나리, 백지은, 윤득희 등 백업 멤버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며 경기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19승 19패를 기록하며 3위 KB국민은행에 한 게임차로 다가섰고, 우리은행은 30패(8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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