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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즐리 "독불장군 없다" [s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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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백조될래.’ 천안 국민은행의 용병 니키 티즐리(26·183㎝)가 백조로 변신 중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에서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던 티즐리는 한국무대에 온 이후 특유의 독단적인 플레이로 이문규 국민은행 감독과 동료들을 여러 차례 곤란하게 만들었다. 개인성적은 평균 20.6점에 6.8리바운드 4.4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으나 너무 혼자 공격을 마무리지으려는 욕심에 경기를 망치게 한 적이 많았던 것이다. 이감독이 지난 3일 인천 금호생명에 58-82로 대패를 당한 뒤 인터뷰장에서 “티즐리가 너무 혼자서 해버리니까 되질 않는다”며 “마땅한 대체용병만 있었으면 진작에 바꿨다”고 화를 냈을 정도. 그러던 티즐리가 최근 서서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티즐리는 16일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1-66 승리를 이끌었다. 국민은행을 2위로 끌어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진입하게 하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특히 티즐리는 이날 3쿼터 종료 직전 리바운드 다툼 도중 머리를 코트에 부딪히며 실려나갔으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4쿼터 막판에 다시 경기에 나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런 티즐리의 ‘백조 변신’은 남자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역시 최근 부쩍 향상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제로드 워드의 모습과 맞물려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티즐리와 워드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알던 사이로 티즐리는 한국에 오자마자 워드와 연락해 워드의 원주 원정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갔을 만큼 가깝게 지낸다. 그 둘이 공교롭게도 머나먼 이국 땅에서 나란히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백조로 변신 중인 티즐리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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