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탄생의 장이 되었던 퓨처스 리그가 다시 한번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29일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정리했고,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여러 선수들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천안 KB국민은행 정선화 선수와 kdb생명 윤득희 선수들 돌아본다.
정선화 - 센터, 184cm, 1985년생, 수피아여고
정선화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국민은행에 입단한 선수이다. 탄탄함이 돋보이는 체구에 넘치는 탄력과 센스를 자랑하던 정선화는 입단과 동시에 KB국민은행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촉망받았지만, 당시 KB국민은행에는 정선민, 신정자 등 지금도 대한민국 여자농구 센터 포지션을 주름잡는 선수들이 있었고, 정선화는 어쩔 수 없이(?)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며 경험과 년차를 늘려갔다.
입단 후 그렇게 3년을 보낸 정선화는 두 선수(정선민, 신정자)가 차례로 팀을 떠난 07~08시즌 정선화는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평균 14.17점을 작성했고, 7개의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일약 대들보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08~09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하던 정선화는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팀 전력에 보탬을 주지 못했고, 08~09시즌 KB국민은행이 하위권에서 맴도는 단초를 제공하는 성적을 내고 말았다. 적지않은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정선화는 09~10시즌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며 재기에 성공함과 동시에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까지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2010 퓨처스 리그에 출전한 정선화는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수연과 함께 퓨처스 리그에서 막강 KB국민은행을 이끌었고, MVP에 오를 정도의 활약을 펼치면서 만개한 기량을 증명해 보였다. 나날이 성장세가 다른 정선화에게 자신과 팀의 앞날에 "완전 맑음"이라는 단어는 아주 어울리는 듯 하다.
윤득희 - 센터, 178cm, 1987년생, 수원여대
윤득희는 신인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계약으로 kdb생명에 입단한 특이한 이력의 선수이다. 수원대학교 재학 당시 "골밑의 제왕"으로 불리면서 대학 무대를 평정한 윤득희는 센터로서 작은 키이지만 확률높은 미들슛과 리바운드 위치선정, 그리고 파이팅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이며 전신 금호생명 이상윤 전임 감독의 눈에 띄어 프로 무대에 입문하게 되었다.
입단 첫해 윤득희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09~10시즌 2라운드 신한은행 전이다. 신한은행 전 kdb생명은 예상과 달리 승리를 거두었고, 이날 윤득희는 12점 8리바운드라는 다소 믿을 수 없는 성적과 함께 최고의 센터인 정선민을 아주 괴롭히는 플레이를 펼쳐 관계자와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상대 팀에게 다소 노출(?)되며 신한은행 전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으나, 신정자와 강지숙 백업 멤버로 간간히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주전 라인업의 체력 세이브에 적지않은 역할을 해냈다.
정규리그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게된 윤득희는 2010 퓨처스 리그로 그 여세를 몰아 다소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kdb생명 센터진을 완벽에 가깝게 커버, 팀이 3승 2패를 거두는 데 있어 적지않은 역할을 해냈다. 180cm가 채 안되는 키에 센터를 맏고 있는 윤득희, 강지숙이 빠져나간 팀 센터진에 파이팅을 불어넣을 선수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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