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돌아보는 마지막 시간은 신세계 박하나와 우리은행 양지희 선수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신세계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오프 시즌 양지희가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기면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두 선수의 활약상을 둘러본다.
박하나 - 슛팅 가드, 177cm, 1990년생, 숙명여고
신세계가 차세대 슛팅 가드로 키우고 있는 선수이다. 숙명여고를 졸업한 박하나는 2년 차에 접어드는 선수로 가드로서 적지않은 신장에 기본기가 탄탄하고 리드미컬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출전 시간과 기록을 꾸준히 늘려가며 실력과 경험을 늘리고 있는 박하나는 김지윤과 양정옥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좋은 롤 모델이 될만한 선배들이 있다. 기본기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박하나에게 좋은 영양분을 제공해 주고 있는 선배들이다.
그런 박하나는 해가 다르게 성장세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금번 퓨처스 리그를 통해서도 돌파력과 득점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모습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도 강한 집중력과 이해력으로 관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한손으로 던지는 3점슛은 타점과 타이밍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자농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슛폼이 아니기 때문에 타 팀 선수들은 박하나의 외곽포 수비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
안정적인 3점포 장착으로 특유의 돌파력과 함께 여러 루트의 공격 방법을 장착한 박하나의 알찬 성장속도는 신세계가 양정옥에게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경기에 경험과 패기를 조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 같다.
양지희 - 센터, 185cm, 1984년생, 수피아여고
2009~2010 시즌을 통해 정상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이다. 양지희는 8년차에 접어든 중고참 선수로 2007~2008 시즌 주전 자리 확보 받으면서 성적이 일취월장 했으며, 지난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면서 확실한 센터로서 주목을 받았다.
센터로서 이름을 날린 팀 조동기 코치의 지도 아래 훅슛 등 센터가 가져야 할 다양할 공격 기술을 장착한 양지희는 수비와 피딩에서도 한단계 발전한 지난 시즌이었다. 어시스트 숫자가 두배에 가깝게(1.66개 - 2.82개) 상승했고 수비시 자리를 잡는 기술도 늘었다는 평가이다.
그렇게 한단계 수준을 높힌 양지희는 트리플 더블까지 기록하는 등 팀과 자신에게 최고의 해를 만들고 오프시즌 팀을 우리은행으로 옮겼다. 우리은행은 팀 리빌딩이라는 대전제 아래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양지희를 영입하며 확실한 리빌딩을 선언했다.
새로운 도약 기회를 잡은 양지희는 팀을 이끌어갈 기둥으로서 맏언니 겪이 된 팀내 입지상 경기력 이외에도 많은 부분을 챙기고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아직도 잠재력이 남아있다는 평을 받는 양지희가 에이스로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에 접한 것이다.
누구에게도 쉽지 않을 무한도전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양지희의 2010~2011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지울 수 없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