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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전주원 로포스트 깜짝플레이 [s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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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파괴. 고교 이후 농구스타일이 굳어지는 농구에서 이런 과격한 변화는 성공보다는 실패의 위험이 높다. 실제로 2000∼2001시즌 동양(현 오리온스)이 슈팅가드 김병철을 포인트가드로 돌렸다가 엄청난 자충수로 귀결된 바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롤(역할) 시프트(이동)’은 충분히 가능하다. 주전의 부상,슬럼프 등 일시적인 전력변화를 이유로 포지션을 변경해 쏠쏠한 재미를 본 예가 국내 외에 많기 때문이다. ‘전설의 포인트가드’ 매직 존슨(전 NBA LA레이커스)는 신인이었던 80년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센터 카림 압둘 자바가 부상으로 빠지자 센터로 변신,42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존슨은 가드지만 키가 206㎝나 됐다. 또 한국에서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유명한 허재(전 TG삼보)나 전주원(전 현대)이 종종 로포스트플레이어로 변신,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슛감각이 좋은 이상민은 지금도 경기 도중 슬쩍 포인트가드에서 슈팅가드로 보직을 바꿔 반전을 일으키곤 한다. 김유택 명지고 감독은 “선수층이 두텁고 장신이 많은 NBA 및 유럽과는 달리 국내 농구에서 포지션은 보통 키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몸에 익지 않은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일시적으로 전술변화와 상대팀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차원에서의 포지션 파괴는 제법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y 스포츠투데이 유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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