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체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대한민국 여자농구 12명 대표 명단이 최종 결정되었다.
7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해 선수단에 혼을 불어넣어 줄 여농계 전설 전주원이 최종 탈락하는 아쉬움을 가진 가운데 정선민, 김지윤, 박정은을 중심으로 12명 명단이 17일 최종 발표되었다.
먼저 가드진에는 '터보가드' 김지윤(부천 신세계)과 '미녀가드' 이미선으로 라인업이 만들어졌다. 김지윤은 돌파와 속공에 장점이 있는 선수로 지난해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표팀에 합류했고, 이미선 역시 지난 2년 동안 전주원 대를 이을 NO.1 가드로서 명성을 재확인 시키면서 대표팀 야전사령관으로 낙점 받았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2008~2010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리그 MVP를 차지했던 최윤아(안산 신한은행)이 부상으로 인해 제외된 것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포워드 진영은 이름 만으로도 든든함을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짜여져 있다. 더이상 대한민국에 적수가 없는 '트리플 더블러' 정선민(안산 신한은행)을 정점으로 '명품 포워드' 박정은(용인 삼성생명), '국보 포워드' 변연하(천안 KB국민은행)라는 꼭지점에 '원핸드 슛터' 임영희(춘천 우리은행), 그리고 대한민국 포워드 계보를 이어갈 김보미(구리 kdb생명), 김단비(안산 신한은행)라는 잠재력으로 구성되었다.
경험과 패기가 잘 어우러진 포워드 진은 정선민, 박정은, 변연하가 주전으로 나서 상대 팀 외곽 라인은 철저히 괴롭힐 것으로 예상되며,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미들슛과 돌파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부천 신세계)은 부상으로 인해 제외되고 말았다.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하은주(안산 신한은행)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WNBA 경력이 있는 '국보센터' 김계령(부천 신세계), '미녀리바운더' 신정자(구리 kdb생명)이 대한민국 골밑을 사수한다. 그리고 '미녀센터' 강영숙(안산 신한은행)과 대한민국 센터 계보를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정선화(천안 KB국민은행)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언니들을 뒷받침 한다.
이번 대표팀은 부상이라는 암초에 휩싸이며 최적의 구성을 만들지 못했다. 게다가 김계령과 박정은, 이미선 역시 몸상태가 좋지 못해 모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임달식 감독은 "현재 자체 게임을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만날 브라질과 스페인 중 한 팀을 잡아야 하는 데 두 팀을 깰만한 색깔을 만들기 쉽지 않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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