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랑이' 여자농구 대표팀이 체코 브루니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14일 2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15일 체코에 도착하게 되며 현지에서 세차례 연습 게임을 가진 후 23일 부터 목표인 8강 진입을 위한 예선전을 갖는다.
23일 첫 게임을 갖는 대표팀 상대는 세계 랭킹 4위인 브라질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브라질은 지난 2008년 올림픽 예선에서 브라질을 꺽은 바 있지만, 당시 중책을 담당했던 포인트 가드가 빠진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높이와 스피드를 고루 갖추고 출전하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두번째 경기는 스페인이다 스페인 역시 브라질보다 한 계단 위인 세계 랭킹 3위에 포진한 강 팀으로 높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대표팀은 브라질과 스페인 중 한 팀에게 꼭 승리를 거두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예선 마지막 경기는 다소 약체로 평가받는 세계 랭킹 23위 말리와 갖는다. 대표팀은 말리와 게임은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내외신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목표인 8강 진출의 마지노선은 2승 1패이다.
임달식 대표팀 감독은 출국전 인터뷰를 통해 "8강에 오르는 것이 목표이다. 생각했던 대로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지만, 정신력은 최고조에 올라있다. 현재 멤버로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해 조직력으로 8강에 반드시 오르도록 할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혔다.
체코는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 처럼 1967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만들어낸 곳이다. 대표팀 외곽을 책임질 박정은은 "좋은 경기로 화답하겠다. 2004년 시드니 올림픽 4강 멤버가 여러 명 포진되어 있는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며 8강 진입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어려운 상황에 대한민국 농구 자존심을 걸고 출국한 대표팀 분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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