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31·85㎝)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해내며 소속팀 천안 국민은행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선사했다.
국민은행은 24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맏언니’ 정선민(25점 1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접전 끝에 광주 신세계를 77-75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국민은행은 10승8패를 기록해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위를 확보, 플레이오프행을 결정했다. 반면 7승12패의 신세계는 안산 신한은행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28일)를 무조건 이기고 4위 수원 삼성생명(8승10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에 빠졌다.
국민은행의 ‘뒷심’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국민은행은 경기시작 이후 줄곧 리드를 당하며 4쿼터 5분여를 남기고는 54-65로 11점이나 뒤졌다. 그러나 이때 등장한 수호신이 바로 정선민. 정선민은 4쿼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우중간 3점포를 성공시키며 65-66,1점차로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는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67-6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선민은 연장 종료 12.4초를 남기고 75-74로 앞선 상황에서도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민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11점차 이상으로 지지만 않으면 신세계와의 공방률(맞대결 득실점차)에서 앞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승리를 챙겨 플레이오프행을 자축했다.
by 스포츠투데이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