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도 ‘특급용병’ 바람이 거세다.
지난 2월25일 수원 삼성생명에 전격 합류한 루스 라일리(26·196㎝)가 그 주인공이다. 2004아테네올림픽 미국국가대표 출신으로 2003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플레이오프 MVP 등 화려한 경력에 빛나는 라일리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14점 13리바운드의 좋은 활약으로 팀을 4강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라일리는 기량뿐 아니라 미모도 특급이라 한국 무대에 진출한 지 며칠 만에 농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자농구 팬사이트 ‘팬진’(www.wkbl.co.kr) 게시판의 ‘변연하짱’이라는 네티즌은 “라일리가 방송인 박주미씨와 많이 닮은 느낌이네요”라며 라일리의 외모를 칭찬했고 ‘mysin4020’ 역시 “모델 같네요. 키도 크고 예쁘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라일리를 영화배우 올리비아 허시와 비교하기도 했다.
라일리는 첫 경기였던 지난 2월25일 춘천 우리은행전에서 좋은 매너까지 선보여 한국여자농구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일 오전 6시30분 인천공항에 내려서 곧바로 춘천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한 라일리는 일부 WNBA 출신 선수들의 독단적 플레이와는 달리 성실한 플레이로 팀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1일 천안 국민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이겨야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는 삼성생명이 기량,매너에 외모까지 겸비한 라일리의 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플레이오프 대반격을 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