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11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이경은과 조은주 활약을 앞세워 강아정, 정선화가 분전한 KB국민은행을 접전 끝에 66-61로 꺾고 단독 4위에 올랐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25점(3점슛 2개) 4어시스트로 쇼타임을 펼쳤고, 조은주가 13점 3리바운드, 신정자가 10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김보미도 8점 3리바운드를 지원했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17점 13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활약했고, 강아정이 16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김수연이 9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변연하가 2쿼터 부상으로 후반전 출전하지 못한 공백에 발목을 잡히면서 패배를 맛봐야 했다.
1쿼터 박빙의 경기를 펼친 두 팀이었다. 수비가 중심이 된 1쿼터는 한 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으면서 긴장감을 이어가며 마무리되었다.
중반까지 KDB생명이 우위를 가져갔다. 수비가 효과적으로 수행된 KDB생명은 김보미와 이경은이 번갈아 점수를 만들어냈고, 8-3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중반을 득점이 둔화되면서 KB국민은행 공격에 공간을 허용하며 점수차를 좁혀주고 말았다.
KB국민은행은 집중력 높았던 KDB생명 초반 공세에 리드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중반에 접어들며 좋은 컨디션을 보인 김수연 미들슛과 변연하 3점슛으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쿼터 종반 정선화 활약으로 14-16, 2점차까지 추격하고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역시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진행되었다. KDB생명이 점수차를 벌리고자 한발짝 먼저 도망갔지만, KB국민은행 역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추격전을 펼치면서 긴장감을 이어갔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정미란과 이경은 점수로 기선을 잡았고, 인사이드 득점이 이어지며 좋은 페이스를 가져갔다. 중반을 넘어 KB국민은행 지역방어에 공격이 주춤하며 리듬을 잃었고, 다만 이경은 개인기에 의한 점수로 34-32, 전반전과 같은 2점차 리드로 전반전을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박선영 자유투 점수로 동점을 만들며 쿼터를 시작했으나 중반까지 수비에 균열이 생기면서 점수차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변칙적인 지역방어로 KDB생명 공격을 차단한 후, 박선영과 변연하 돌파에 의한 점수와 쿼터 후반 정선화가 다시 점수를 추가하며 점수차를 좁혀 2점차까지 추격했다.
3쿼터 균형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KDB생명은 효과적인 지공을 펼치면서 점수를 쌓았고, KB국민은행은 2쿼터 변연하 부상에 공격에 공백이 생기면서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변연하 공백은 KDB생명에 분위기를 넘겨주게 되었다.
KDB생명은 KB국민은행 변칙적인 1-1-3 지역방어에 지공으로 대응해 이경은의 돌파와 홍현희 3점슛으로 점수차를 넓혀가며 상승세를 만들어 5분경 43-37, 6점차 리드까지 가져갔다. 중반을 넘어 KDB생명은 공수에서 다소 루즈한 경기를 펼쳤고, 이것은 KB생명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경은이 포스트 업 등 개인기를 통해 추가점을 만들며 50-46으로 앞서고 쿼터를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 부상 공백에 공격에서 좀처럼 공간을 만들지 못하면서 5분 동안 5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중반을 넘어 KB국민은행은 3점슛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김영옥과 강아정 릴레이 3점포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꾸었고, 강압 수비를 펼치면서 KDB생명을 압박해 점수차를 좁혔다.
중반까지 양팀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았다. KDB생명이 촘촘한 맨투맨 수비를 적용해 2분을 넘게 KB국민은행 추가점을 막았고, 이경은 3점과 신정자 미들슛으로 55-46, 9점차로 앞서고 KB국민은행 작전타임을 만들었다.
작전타임 이후 KB국민은행이 다시 추격전을 가져갔다. 정선화 두개의 골밑슛과 강아정 3점포가 이어져 53-55, 2점차로 따라붙고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KDB생명이 이경은 쇼타임을 앞세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경은은 3점포와 돌파를 통해 다시 5점을 추가하며 KB국민은행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DB생명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은주가 포트스 업을 통해 4점을 추가했고, 집중력 높은 KB국민은행 공격을 효과적을 봉쇄해 종료 2분전 64-55로 앞서갔다.
많은 점수차에 KB국민은행은 프레싱으로 수비를 강화했고, 사력을 다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두개의 수비를 성공한 KB국민은행은 정선화, 강아정 자유투 득점과 김수연 미들슛으로 59-64, 5점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KDB생명은 KB국민은행 추격에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김보미 레이업으로 승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고, KB국민은행은 수비를 풀지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는 역부족이었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2연패 탈출과 함께 5승(7패)째를 거두면서 단독 4위로 올라섰고, KB국민은행은 8패(4승)째를 당하면서 5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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