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4강 PO 1차전 우리은행 56-51승 밀착마크 전략 성공…정선민 23점 11리바운드 국민은행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선민(23점 11리바운드)이 결승골을 포함해 공격을 이끌고 신정자(7점 15리바운드) 김은경(4점 2스틸)의 악착 같은 수비를 앞세워 최강 라인업 우리은행을 56-51로 꺾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남은 2게임 중 한 번만 이기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필승을 다짐한 우리은행은 전원이 하얀 헤어밴드를 두르고 나와 전의를 불태웠다. 이 날은 팀의 구심점 김영옥의 생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국민은행의 밀착마크에 막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이문규 국민은행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수비 리바운드 실책 줄이기에 집중하라"고 지시했고, 이것이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최위정 김은경은 김영옥을 13점으로 묶었고, 티슬리(16점 8어시스트)는 밀러(21점)와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다. 정선민은 김계령(6점 10리바운드)을 완전히 차단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국민은행은 시종 근소하게 리드를 지키다 종료 2분 16초 전 밀러에 골밑슛을 내주며 50-51로 뒤졌다. 그러나 정선민이 1분 43초 전과 1분 1초 전 거의 3점슛 라인 근처에서 미들슛 2개를 잇달아 꽂으며 승부를 뒤집었고, 종료 34초 전 김은경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국민은행은 정선민에 상대 수비가 집중되자 티슬리를 밀러와 골밑에서 대결시키고, 정선민을 외곽에서 플레이하게 한 것이 잘 먹혔다. 정선민은 3점슛까지 2개 꽂으며 맹활약했다. 우리은행은 선수들이 모두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고, 종반에는 박명수 감독이 포인트가드 김지현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팀을 추스르기에는 너무 늦었다. 양팀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차전을 벌인다. by 일간스포츠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