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2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이선화, 이미선 활약을 바탕으로 신정자, 이경은이 분전한 구리 KDB생명에 59-52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곰 트리오' 이선화가 19분을 뛰면서 15점 9리바운드를 깜짝 활약을 펼쳤고, 이종애가 12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 활약을, 이미선이 12점 6어시스트 4스틸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은도 고비처에서 만든 4점을 비롯해 8점 8어시스트를 보탰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0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경은이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보미가 10점(3점슛 2개), 홍현희가 9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후반 삼성생명 노련미에 말리며 패배를 당해야 했다.
1쿼터 양팀은 수비가 중심이 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다소 지루한 느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몸이 덜 풀린 듯 슛 미스가 이어지며 양팀 모두 10점대 초반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KDB생명은 맨투맨 수비로 삼성생명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실점을 줄였고, 공격에서 신정자와 김보미가 빠른 공격을 골밑슛과 3점슛으로 연결해 점수를 쌓아 11-10,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 역시 맨투맨 수비 효율성을 높혀 KDB생명 공격을 막아냈고, 이미선과 박정은이 이종애와 투맨 게임을 통해 공격을 풀어내며 점수를 쌓아 접전을 만들었다.
2쿼터 역시 개인기와 조직력에 대결이었다. KDB생명은 신정자, 홍현희 개인기에 의한 득점을 중심으로 점수를 추가했고, 삼성생명은 패스를 통한 골밑 득점으로 추가점을 만들었지만, 중반을 넘어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한 KDB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난타전을 펼치면서 균형을 이어가다, 중반 이후 효과적인 드롭존으로 삼성생명 공격을 차단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수비 상승세는 공격에서 힘을 발휘했다.이경은 3점을 신호탄으로 김보미 3점슛과 조은주 포스트 업이 연이어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이미선과 박정은이 이종애와 2대2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3분 동안 KDB생명 집중력 높은 수비에 득점에 실패했고, 수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실점하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 공방전은 KDB생명이 4점을 앞선 26-22로 끝을 맺었다.
3쿼터 삼성생명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가져갔고, 쿼터 후반 KDB생명이 집중력을 앞세워 동점까지 만들면서 4쿼터 접전을 예고했다.
쿼터 시작과 함께 4점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든 삼성생명은 이후 맨투맨과 프레스, 지역방어를 섞어 KDB생명 공격을 막아냈고, 이선화가 특유의 미들슛을 계속해서 적중시켜 역전과 함께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종반 KDB생명 집중력에 동점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KDB생명은 전반전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삼성생명 조직력이 밀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비마다 신정자와 조은주가 점수를 추가했고, 종료 2분이 남은 시점부터 집중력을 살려내 동점까지 만들어내고 4쿼터 접전을 예고했다.
4쿼터 초반 흐름은 삼성생명이 가져갔다. 이선화 미들슛이라는 전술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3분 동안 8점을 몰아쳐 48-43으로 리드를 잡고 KDB생명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작전타임 이후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팀은 사이좋게 3점과 2점을 차례로 한골씩 추가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남은 시간은 3분, 전광판 점수는 55-50으로 삼성생명 5점차 리드가 4분 동안 지속되고 있었다.
팽팽한 균형은 삼성생명 작전에 의해 깨졌다. 종료 3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삼성생명은 감각적인 미들슛으로 점수를 추가했고, 작전타임 후 전술에 의한 이종애 90도 미들슛이 KDB생명 림을 가르며 59-50으로 앞서갔다.
KDB생명은 연이어 발생한 세개의 턴오버에 발목 잡히면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이때 시간은 1분 19초를 가르키고 있었다. KDB생명은 9점차 열세에 박혜련, 원진아, 최원선 등 신진들을 대거 기용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고, 삼성생명은 남은 시간을 지공으로 정리하며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2승 3패를 기록했고, KDB생명은 8패(6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4위에 머물렀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