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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장악 신한은행, 우리은행 잡고 크리스마스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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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신한은행이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하은주, 강양숙 활약을 앞세워 박혜진이, 양지희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74-65로 물리치고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신한은행은 10분을 뛴 하은주가 16점 8리바운드, 강영숙이 14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김단비가 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연화가 8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기록을 보태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21점 6어시스트 4스틸, 임영희가 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배해윤이 11점 7리바운드, 양지희가 10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체력 저하와 파울 트러블에 발목이 잡히면서 패배를 당했다. 

1쿼터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공수에서 앞선 모습으로 쿼터 분위기를 장악했고, 신한은행은 느슨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채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탄탄하게 수비를 풀어내며 신한은행 주포인 이연화와 김단비를 적절하게 마크해 실점을 줄였고, 집중력에서 나온 빠른 트랜지션 상황을 임영희가 속공과 미들슛으로 득점을 만들면서 앞서갔다. 또한 싱글 포스트를 택한 신한은행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23-12, 11점차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쿼터 초반 다소 느슨한 모습으로 우리은행에 계속해 속공을 허용하며 점수를 내주었고, 두번의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고 10-1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종반 우리은행 빠른 공수전환에 계속해 점수를 허용하며 11점차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2쿼터 제 모습을 찾은 신한은행 분위기로 경기는 흘러갔다. 2쿼터 최윤아와 정선민을 투입한 신한은행은 조직력과 집중력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만들어 1점차로 추격했고, 우리은행은배해윤이 분전했지만 공수 모두 신한은행 노련미에 말리면서 분위기를 빼앗겼다. 

신한은행은 5분 동안 16점을 몰아치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최윤아, 정선민이 투맨 플레이가 연이어 우리은행 골망을 갈랐고, 수비 집중력도 몰라보게 달라지며 추가점을 차단했다. 중반을 넘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신한은행은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김연주 3점슛으로 한차례 역전까지 만들면서 23점을 몰아쳐 초반 빼앗겼던 분위기를 가져왔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계속해서 정선민, 최윤아 노련미에 많은 추격을 당했다. 공격에서도 신한은행 압박 수비에 여려차례 턴오버를 범하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1쿼터 좋은 활약을 보였던 임영희 득점이 막히면서 공격에서 전체적인 부진을 겪고 36-35, 1점차로 추격 당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3쿼터 신한은행은 하은주 전술을 실시하며 역전과 함께 리드를 잡았고 이후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하은주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격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 하은주와 전주원을 투입하며 세번째 전략을 실행했고, 하은주는 벤치 기대에 부응하며 전주원 A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8분경 역전을 만들어냈다. 신한은행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하은주를 중심으로 한 포메이션을 가동해 차곡차곡 점수를 만들어 리드를 가져갔지만, 수비에서 간간히 공간을 허용하며 완벽한 리드를 잡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하은주에게 계속해서 점수를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이 바탕이 된 투혼을 선보이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박혜진을 중심으로 추격전을 펼쳐 2점차 리드만 내주고 쿼터를 정리하며 4쿼터 접전을 예고했다.

4쿼터에도 신한은행은 하은주 포메이션을 계속 가져가며 체력이 떨어진 우리은행 백코트를 난타하며 점수차를 벌려갔고,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갑작스레 집중력이 떨어지며 공수에서 균형이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4쿼터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듯 하은주를 선발 출장시키는 강수를 두었고, 하은주는 강영숙과 번갈아 골을 만들어내고 3분경 62-52, 10점을 앞서면서 리드와

함께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10점차 점수를 계속 유지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고, 종료 3분전 김연주 3점슛으로 71-59, 12점차 리드를 잡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체력 저하와 파울 트러블로 인해 공수에서 집중력이 뚝 떨어지며 상대 하은주에게 계속해서 실점하면서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고 점수차를 벌려주었다. 중반에 접어들어 박혜진 3점슛과 양지희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10점차 열세를 뒤짚기에 신한은행은 너무 큰 벽이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9연승과 함께 12승 3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9연패와 함께 14패(1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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