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26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이경은 만점 활약을 바탕으로 김계령, 김지윤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65-63으로 꺾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21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대활약을 펼쳤고, 한채진이 13점 5리바운드, 신정자가 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홍현희가 9점 9리바운드, 김보미가 10점 4리바운드를 균형감 있게 보태면서 접전을 승리로 만들었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1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정윤이 14점 6리바운드, 김계령이 14점 3리바운드, 김지윤이 10점 5어시스트로 분전하며 4쿼터 대 추격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4라운드 첫 게임을 패배하고 말았다.
1쿼터 양팀은 4분씩 분위기를 나눠가지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KDB생명이 먼지 흐름을 가져가져 우위를 점했고, 신세계가 중반을 넘어 조직력을 살려내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며 16-16, 동점으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5분 동안 KDB생명 수비에 공격이 막히면서 6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고 분위기를 내주어야 했다. 하지만 5분이 지나면서 부진했던 김정은이 특유의 돌파에 이은 미들슛이 살아났고, 덩달아 김계령과 허윤자 인사이드 플레이까지 살아나며 동점과 역전을 반복했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이경은의 활발한 공격 가담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고, 수비 집중력을 높혀 한 때 11-4까지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5분이 지나면서 상대 김정은 마크에 실패하며 추가점을 내주었고, 계속된 공격 실패로 인해 동점을 허용했다.
2쿼터 KDB생명이 흐름을 틀어쥐었다. KDB생명은 1쿼터 중반까지 보여주었던 조직력을 뿜어내며 신세계를 넉다운시켜 분위기를 장악했다. 신세계는 빼앗긴 분위기에 끝까지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점수차를 내주었다.
KDB생명은 쿼터 중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된 변칙적인 지역방어를 이경은과 한채진이 계속해서 속공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트랜지션이 강화된 중반 이후 김보미와 한채진이 외곽 3점슛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39-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신세계는 종료 3분전까지 KDB생명 페이스에 완전히 압도당하면서 6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고 한때 12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고, 쿼터 종반 강지숙과 김계령 득점으로 9점차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하는 2쿼터였다.
3쿼터에도 KDB생명 분위기는 이어졌다. KDB생명은 이경은의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바탕으로 조직력에서 우위을 점했고, 신세계는 KDB생명 변칙 수비에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는 KDB생명 이경은은 쿼터였다. 이경은은 김지윤과 매치업에도 만점짜리 속공 지휘와 돌파를 통한 미들슛을 연이어 만들어내며 5분경 55-37, 18점차 리드를 선물했다. 이후 KDB생명은 베스트 멤버 체력 보충을 위해 원진아, 김진영을 투입하는 여유 속에도 57-45로 리드한 채 3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김지윤이 3점슛과 미들슛을 만들어내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상승세에 오른 KDB생명 공격에 수비에서 완전히 헛점을 보인 채 점수차를 내주었고, 쿼터 종반 김정은과 박하나가 득점에 합류하며 12점차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4쿼터 초반 신세계 불꽃 추격전이 펼쳐졌다. 신세계는 2분 동안 김정은 4점 등 8점을 집중시켜 53-57, 4점차로 좁혔다. KDB생명은 집중력 높아진 신세계 수비에 추가점에 실패하고 2쿼터 이후 가장 적은 점수차로 쫓기게 되었다.
점수차가 줄어들자 경기장 분위기는 소강상태로 흘러갔다. 긴장감이 높아진 게임에 2분 동안 양팀은 신중하게 게임을 진행시키면서 4~6점차 균형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고, 종료 1분 50여 초를 남겨두고 KDB생명 이경은 미들슛이 터지면서 8점차로 벌어지며 경기는 끝을 맺는 듯 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허윤자 미들슛으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다시 종료 1분 여가 남은 상황 박하나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켜 61-65, 4점차로 따라붙고 경기장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한차례 KDB생명 공격을 막아낸 신세계는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김정은이 성공시켜 2점차로 좁혔다.
남은 시간은 34초, 신세계에게 역전의 기회는 충분히 주어졌고, 신세계는 다시 KDB생명 공격을 막아내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불꽃같은 추격전은 거기서 끝을 맺었다. 종료 2초를 남기고 던진 허윤자 미들슛이 아쉽게 림을 돌아나오면서 역전을 만들지 못했고, 4쿼터 후반 대접전이 펼쳐졌던 경기는 KDB생명 승리로 끝을 맺었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8승 8패, 승률 5할에 복귀하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고, 신세계는 9패(7승)째를 당하면서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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