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점·11R 맹활약…우리銀 꺾고 PO첫승::)
슈퍼스타는 빅게임에 강하다.
정선민(국민은행)은 4일 춘천에서 벌어진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 프 1차전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과 11리바운드, 그리고 4어시스트를 챙기는 리사이틀을 펼쳤다. 국민은행은 56-51로 이 겨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을 보태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다.
정선민에게 겨울리그는 시련의 무대. 31세로 접어들며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났고 고질인 발목 통증이 지속됐다. 게다가 용병들의 기량이 업그레이드돼 토종의 자존심 정선민은 뒷전으로 밀렸다.
이번 겨울리그에서 정선민은 득점 4위(17.8점) 리바운드 6위(7.4개)에 그쳤다. 항상 득점 부문 1, 2위를 유지했던 정선민에게 노쇠했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슈퍼스타는 달랐다. 3점슛을 3개 시도, 2 개를 성공시키는 등 중장거리슛을 거침없이 던졌고 악착같은 골 밑 몸싸움을 펼쳤다. 3스틸과 2블록슛까지 정선민은 혼자서 북치 고 장구쳤다.
정선민은 “우리은행이나 우리나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가 숙제였는데 후배들이 너무 잘 해줬다”고 동료 후배들을 칭찬했다. 국민은행-우리은행의 2차전은 6일 천안에서 벌어진다.
by 문화일보 이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