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5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한채진, 신정자 활약을 앞세워 김영옥, 정선화가 분전한 KB국민은행을 접전 끝에 61-58로 물리치고 단독 3위에 복귀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2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홍현희가 15점 9리바운드, 한채진이 3점슛 4개 포함 16점, 조은주가 13점 3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선호가 17점 12리바운드 더블 더블, 박세미가 11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김수연이 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양팀은 공격이 중심이 된 공방전을 펼쳤고, 양팀은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1쿼터를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이 쿼터를 관통하며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해 우위를 지켜갔고, KDB생명은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종료 2분전까지 효과적으로 수행된 맨투맨 디펜스로 KDB생명 공격을 적절하게 막아냈고, 공격에서 빠른 패스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쌓아 3~5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종료 1분 여가 남은 상황에 발생된 2개의 턴오버로 인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KDB생명은 신정자, 홍현희 트윈타워와 조은주까지 매치업 우위를 앞세워 인사이드 공격으로 중점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지만, KB국민은행 효과적인 맨투맨 수비에 막히면서 중반까지 열세에 놓였다. KDB생명은 종료 2분 전부터 반전을 만들었다. 한채진 3점슛 등으로 9점을 몰아쳤고, 단 2점만 허용하며 20-20을 전광판에 찍었다.
2쿼터 양팀은 총점 20점을 못하는 극심한 공격 부진을 겪었고, 집중력에 앞선 KB국민은행 근소한 우세로 전반전은 정리되었다.
KB국민은행은 1쿼터 중반까지 효과를 보았던 맨투맨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풀어가며 KDB생명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김영옥과 박세미 3점슛 등으로 11점을 만들어 31-27, 4점을 앞서고 전반전을 마무리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KDB생명도 매치업 존을 효과적으로 풀어가며 KB국민은행 득점을 단 6점으로 틀어막는 성공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쿼터 내내 KB국민은행 맨투맨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7점만 추가하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한 KDB생명은 2점차 리드를 내주고 후반전을 맞이해야 했다.
3쿼터 양팀은 프레스 수비를 중심으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고,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으면서 접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이 우세라 보기 힘든 1점차 리드로 4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KB국민은행은 쿼터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잡기 위해 하프코트 프레스와 올코트 프레스를 섞어 사용하며 KDB생명 공격을 막아냈고 김영옥, 박세미 투가드 활약으로 리드를 가져갔지만, 후반으로 접어들어 KDB생명 집중력에 43-42, 1점차까지 추격을 당하고 말았다.
KDB생명은 올코트 프레스로 KB국민은행 공격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공격에서 계속된 부진으로 면치 못하면서 추가점에 실패하고 점수차를 내주었다. KDB생명은 종료 3분 여가 남은 시점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수비 집중력을 살렸고, KB국민은행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 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1점차로 추격했다.
4쿼터 초반 분위기는 KB국민은행이 가져갔다. KB국민은행은 매치업 존으로 KDB생명에 당황스러움을 선물하며 4분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정선화 미들슛과 자유투, 그리고 김영옥 돌파로 4분경 49-42, 7점차 리드를 잡았다.
중반에 접어들며 흐름이 살짝 바뀌었다. 7점차로 벌어진 4분경 이경은 3점슛으로 반격의 팁을 마련한 KDB생명은 이은 조은주 골밑슛과 홍현희 자유투 3개로 49-49, 동점을 만들었고, KB국민은행은 턴오버가 겹치면서 순식간에 7점을 내주는 아쉬움을 접해야 했다.
이후에도 KDB생명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홍현희 자유투 득점과 이후 공격 리바운드를 한채진에게 오픈 3점 찬스를 내주면서 53-49, 4점을 앞서고 KB국민은행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KB국민은행은 갑작스레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정비를 위한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KB국민은행은 작전타임이 지나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5분 가까이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KDB생명은 빠른 패스에 이은 조은주와 홍현희 골밑슛으로 57-49로 달아났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1분 38초, 연패 탈출이 절실히 필요한 KB국민은행에게는 반전의 전략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오랫만에 KB국민은행 득점이 터졌다. 종료 1분 22초 박세미가 깔끔한 3점슛을 터뜨리며 52-57, 5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다잡은 승리를 놓칠 KDB생명이 아니었다. KDB생명은 종료 1분전 한채진이 통렬한 3점슛을 터뜨리며 60-52, 8점차로 도망가며 승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8점차에도 KB국민은행은 올코트 프레싱을 사용하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김영옥의 연이은 스틸로 종료 2초전 58-60으로 따라붙었으나, 역전까지 만들지는 못하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9승(10패)째를 기록하며 다시 단독 3위에 복귀했고, KB국민은행은 13패(5승)째를 당하고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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