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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문자메시지에 V 의지 활활[s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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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민은행의 에이스 정선민은 춘천 우리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 하루 전날, 중요한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바로 이성규 단장으로부터 온 문자였다. ‘중요한 경기니 춘천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정선민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 경기인 것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지만 단장에게 직접 문자가 날아들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은행은 여자농구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 지난 해 겨울리그를 앞두고 신세계에서 국민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정선민으로선 이제 팀을 한 번쯤 우승으로 이끌어야 할 때. 정선민은 이에 신정자, 최위정, 김분좌 등 팀의 고참급들을 급히 불러모았다. 이런 구단의 기대를 혼자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정선민은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장님이 이런 문자를 직접 보내주셨다. 이번엔 우리가 공격보다는 수비에 신경쓰고 궂은일을 먼저 해야 이길 수 있다”며 동료들의 전투 의지를 북돋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상대인 우리은행도 플레이오프를 맞아 ‘우승 기원 헤어밴드’까지 일제히 착용하고 맞섰지만 정선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국민은행을 당해내지 못했다. 정선민은 경기 후 “단장님의 문자에 나도 놀랐지만 후배들에게 보여주니 더 놀라더라”면서 “우리은행 선수들은 대표팀 생활을 같이 해봐 너무나 잘 알고 있어 편했다. 이렇게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나서면 2차전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며 기뻐했다. by 스포츠투데이 /춘천=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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