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17일 천안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강아정, 정선화가 분전한 KB국민은행을 77-68로 물리치고 3위에 복귀했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10점 13리바운드, 김계령이 13점 10리바운드, 강지숙이 9점 7리바운드로 인사이드를 장악했고, 김정은이 19점, 김지윤이 14점 4어시스트를 작성하는 등 공수 밸런스에서 앞서면서 승리를 따냈다.
KB국민은행은 강아정이 19점 3리바운드, 김영옥이 11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선화가 8점 8리바운드, 곽주영이 10점 2리바운드, 김수연이 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경희가 9점을 만들면서 분전했으나, 승리와 연을 만들지 못했다.
KB국민은행 출발이 좋았다. KB국민은행은 쿼터를 관통하며 빠른 발놀림을 가져가며 공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맨투맨과 프레싱을 고르게 섞어 사용하며 신세계 득점을 15점을 막아냈고, 공격에서는 곽주영과 김수연 등 인사이드 플레이어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면서 1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끄는 등 빠른 공격으로 19점을 만들면서 19-15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쿼터 초반 KB국민은행 빠른 몸놀림에 다소 당황한 듯한 플레이로 초반 부진을 겪으면서 시작했다. 효과적인 KB국민은행 수비에 5분 동안 4점에 그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중반을 지나 강지숙 미들슛과 자유투 등 인사이드 움직임이 살아났고, 김정은이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활약으로 15점을 만들었다. 수비에서 부진은 계속되면서 움직임 좋은 KB국민은행 패스를 차단하지 못해 추가점을 막는데는 실패했다.
2쿼터 신세계가 반전을 만들었다.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신세계는 김정은과 김계령 활약에 강지숙까지 득점에 가담해 중반까지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았고, 종반에 접어들어 김계령이 6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40-35, 역전과 함께 기분좋게 전반전을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외곽은 효과적으로 봉쇄했으나, 센터 플레이어 파울 트러블에 발목 잡히면서 신세계 인사이드 봉쇄에 실패하고 다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만 선수들이 공격에서 지속적으로 빠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고르게 득점에 가담, 5점차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신세계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KB국민은행 지역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점에 그쳤으나, 중반을 넘어 빠른 패스에 이은 엔트리 패스를 허윤자가 계속해서 점수를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신세계는 공격 상승세를 수비로 풀어내 KB국민은행 득점을 9분 동안 단 5점에 틀어막으면서 59-43, 16점을 앞서면서 상쾌하게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KB국민은행은 10분 내내 슬럼프를 겪었다. 중반까지 수비를 중심으로 신세계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지만, 슛팅이 계속해서 빗나가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서는 지역방어에 헛점을 보이면서 추가점을 내주었고, 3분을 넘게 무득점에 묶이면서 16점차 리드를 내줘야 했다.
4쿼터 3분 동안 신세계가 빅3 득점을 앞세워 67-47, 20점을 앞서면서 그대로 경기를 정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포기하지 않고 수비를 올코트로 바꾸면서 신세계를 압박했고, 2분 동안 12점을 추가하며 58-71로 따라붙으면서 신세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신세계는 다소 당황한 듯 2분을 넘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채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김지윤 돌파로 점수를 만들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후에도 KB국민은행은 계속해서 신세계를 압박하는 수비를 가져가면서 김영옥, 강아정 추가점으로 종료 1분 30초전 66-7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잡은 승리를 놓칠 신세계가 아니었다. 신세계는 수비를 정리해 두차례 KB국민은행 공격을 막아냈고, 김지윤 레이업으로 다시 2점을 만들면서 그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12승 11패를 기록하며 다시 단독 3위로 뛰어올랐고, KB국민은행은 16패(6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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