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이어 신한 여자프로리그 참여
내년에 시중은행들간 ‘영업대전’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우리·신한은행 등 이른바 ‘빅3’ 은행들이 올 연말 먼저 ‘ 농구대전’부터 치를 전망이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2005 여자 프로농구’ 겨울리그에 그동안 농구단을 운영해온 국민·우리은 행에 이어 올해부터 신한은행도 뛰어들면서 자존심을 건 한바탕 장외 전쟁이 치러질 예정이기 때문.
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 구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이례적으로 오는 28일 개 막하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 직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황행장은 이날 “올해에는 신한은행이 참여, ‘금융대 전’ 뿐 아니라 ‘농구대전’까지 치르게 됐다”면서 “국내 은 행들간 ‘빅3’ 대결이 펼쳐지는 만큼 틈나는대로 농구장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행장까지 나서 직원들에게 응원을 요청한 것 은 신한은행의 참여로 인해 장외에서도 선도은행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쟁 은행들에게 밀리지 않으려는 자존심 때문.
특히 개막일에는 자산규모 업계 1위인 국민은행과의 경기가 예정 돼 있어 직원들의 사기 진작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게 우리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우리은행이 지난해 여자프로농구 여름· 겨울리그에서 연이어 우승, 10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 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국민·신한은행도 ‘농구대전’에서 승리한다는 각 오가 대단하다. 국민은행은 ‘전통의 강호’라는 자존심을 지키 겠다고 벼르고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18일 신상훈 행장이 개막 을 앞두고 농구단을 방문하는 계획을 세워두는 등 ‘돌풍’을 일 으키겠다는 전략이다.
by 문화일보 신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