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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영옥의 꿈' [sport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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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언니가 전날(5일) 팀 미팅에서 '오늘이 마지막 훈련이 될 수도 있다'며 처음으로 눈물을 흘려 모든 선수들이 울었다." 춘천 우리은행 가드 김영옥(31.168cm)이 6일 천안 국민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KB스타배 2005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 최다 득점인 22점(5도움)을 올리며 71-62 승리를 이끈 뒤 나온 첫마디다. 은퇴를 앞둔 최선참 조혜진(32)의 예기치 않은 발언은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했고 결국 승부를 9일 3차전으로 넘기게 됐다는 설명. 김영옥의 꿈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통합 우승을 하는 것이다. 이같은 포부는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구체화한 것이다. 현대건설(신한은행 전신) 시절 2002 여름리그에서 한차례 우승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우리은행애서 겨울리그 우승에서 내친 김에 챔프전마저 나꿔채 대미를 장식하고 싶은 것이다. 여기엔 고향 춘천에서 정상에 서고자 하는 희망도 담겨 있다. "고향에서 챔프전을 치를 수 있겠다"는 말에 김영옥은 금세 밝은 웃음으로 답했다. "겨울리그에서는 한번도 정상에 서보지 못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은퇴하기 전 선수생활 마지막 기회에 꼭 챔피언이 되겠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팀워크를 다지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1차전에서는 흰색, 2차전에서 빨간색으로 바뀐 머리띠도 김계령과 그의 합작 아이디어. 그는 "SBS 단테 존스가 머리띠를 하고 나와 연승을 이끌고 분위기를 띄워 우리도 그런 기분을 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빨간 머리띠를 하고 이겼으니 3차전에서도 빨간색을 할 것같다"면서 웃었다. by 스포츠서울 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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