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맏언니이자 유일한 기혼자, 박정은 (28. 180cm)이 플레이오프 살림도 책임졌다.
그는 7일 금호생명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3점포 5개 포함, 이날 최다득점인 24점을 쏟아냈다. 그는 경기전 "루스 라일리가 온 뒤로 리바운드 부담이 줄어들어 힘이 덜 든다"고 고백했지만 이날도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4개나 낚아챘다. 내내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전반보다 후반 승부처에 집중한 그의 득점은 라일리가 부진했던(후반 2점) 때여서 더욱 돋보였다.
"정규리그 마지막을 외국인선수 없이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심했다. 어서 빨리 끝내고 싶다"던 그는 자신의 말대로 승부를 2차전에서 일찌감치 마무리해 챔프전까지 사흘을 쉴 수 있게 됐다. 챔프전에 오르고도 우승 문턱에서 4차례나 고배를 들었던 터라 우승컵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강했다. 박정은은 "연속 5번째지만 이번엔 상승세를 타고 올라와 다른 어느 때보다 유리할 것"이라며 "올시즌 우리 팀은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강하게 뭉쳐 있다"고 말했다. 또 "계령이가 있을 때는 내 득점이 낮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김계령의 득점 부분까지 채우려다 보니 내 개인득점이 약간 높아진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by 스포츠서울 수원 / 임락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