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14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을 앞세워 김영옥, 강아정이 분전한 KB국민은행에 67-62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5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3점 6리바운드, 강영숙이 1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선민이 12점 6리바운드, 하은주가 11점 7리바운드 등 네 명이 10점을 넘어섰고, 전주원이 7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최윤아가 2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16점 4어시스트, 강아정이 16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김수연이 10점, 장선형이 6점 6리바운드를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1패를 더했다.
1쿼터부터 양팀은 난타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이 먼저 치고 나갔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공격을 빠르게 이끌었고, 강아정이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며 4분경 9-5로 앞서갔다.
신한은행은 4분간 방심의 허를 찔리면서 초반 많은 실점을 했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어 진미정 3점슛을 시작으로 정선민이 미들라인에서 활약하며 균형을 가져갔다.
이후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은 접전을 펼쳤고, 강아정 활약이 이어진 KB국민은행이 2점만 앞선 18-16으로 앞서갔다.
2쿼터 KB국민은행이 1쿼터와 같이 한발짝 앞서갔다. 쿼터 초반 동점을 내주었지만, 중반에 접어들어 빠른 트랜지션에 이은 공격을 정선화가 골밑에서 계속해서 골로 연결하며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중반 부진을 뛰어넘고 공격에서 조직력을 살려냈고,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강영숙 골밑슛 등 2분 동안 7점을 몰아쳐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렇게 쿼터 전,후반을 양분했던 양팀의 전반전은 KB국민은행이 36-33, 3점을 앞서고 정리되었다.
3쿼터에도 전반전과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쿼터 중반까지 KB국민은행은 집중력과 빠른 발놀림이 어우려지며 강아정과 김영옥 득점으로 4분경 44-3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어 신한은행은 전주원, 하은주 콤비가 살아나며 추가점을 만들었고, 강영숙이 지원사격을 펼치면서 다시 4점차로 추격했다.
이후 양팀은 쉽게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종반으로 접어들어 KB국민은행이 김영옥 센스를 바탕으로 점수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전주원 3점슛으로 응수하며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았고, 50-51로 따라붙으면서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경기 운영에 안정을 찾은 신한은행이 야금 야금 점수차를 벌려갔다. 신한은행은 패스가 바탕이 된 지공을 효과적으로 펼치면서 김단비, 정선민 등 득점이 터지면서 4분경 58-53으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찬스를 만드는 과정까지는 성공적으로 가져갔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4분 동안 2점에 그치면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그렇게 물러서지 않았다. 4분간 부진을 털고 수비를 조이면서 3분 동안 신한은행 득점을 차단했고, 박세미와 김수연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해 61-60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 포메이션이 KB국민은행 투혼에 막히면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신한은행이었다. 종료 3분을 남겨두고 신한은행은 차분함을 키워드로 경기를 펼쳤고, 하은주 골밑슛과 전주원 속공 득점으로 65-61로 앞서갔다.
4점차에도 KB국민은행은 끝까지 집중력을 보였다. 강아정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마지막 공격 찬스를 잡으면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추격전은 거기서 막을 내렸다.
두번의 3점슛이 무위로 빗나갔고, 신한은행은 종료 16초전 김단비가 승부를 결정짓는 원맨 레이업을 성공시켜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고, KB국민은행은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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