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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고른 활약 KDB생명, 우리은행 넘고 단독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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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KDB생명이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양지희, 배해윤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65-56로 물리쳤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2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홍현희가 16점 6리바운드 4블록슛, 조은주가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경은이 13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채진도 5점 11리바운드를 보탰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20점 11리바운드, 배해윤이 13점 6리바운드, 임영희가 10점 5어시스트를 작성했으나, 2쿼터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쿼터 종료 3분까지 우리은행이 예전과 같이(?) 분위기를 잡았다. 자신감으로 게임에 임한 우리은행은 5분까지 KDB생명과 한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다가, 중반 수비가 살아나면서 실점을 줄였고 배해윤과 고아라 공격이 터지면서 16-10으로 리드를 잡았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이경은, 신정자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중반으로 접어들 즈음 공격이 부진을 겪으면서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하지만 종료 2분전부터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이경은과 홍현희를 중심으로 8점을 쓸어담아 18-18, 동점으로 쿼터를 정리했고, 우리은행은 끝까지 좋은 리듬을 이어가지 못한 채 동점을 내주는 아쉬움을 접해야 했다.

2쿼터는 KDB생명 분위기로 흘러갔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특유의 로테이션 수비가 살아났고,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홍현희를 중심으로 8점을 쓸어담아 26-18 리드를 잡았다.

쿼터 중반은 우리은행 추격 분위기. 우리은행은 3분간 침묵을 깨고 박혜진이 3점이 터지면서 득점의 물꼬를 텄고, 이후 배해윤 개인기에 의한 인사이드 득점이 이어져 종료 3분전 27-30으로 점수를 좁혔다.

KDB생명은 우리은행 짜임새있는 추격에 잠시 흔들렸고, 종료 3분전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후 신정자 자유투 득점과 홍현희 미들슛으로 36-29, 7점을 앞서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다시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쿼터 중반까지 임영희를 중심으로 꾸준히 추가점을 만들었고, KDB생명은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을 터져 5~7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중반을 넘어서 양팀은 한번씩 분위기를 주고 받았다. 종료 3분전 KDB생명이 조은주의 계속된 자유투 득점으로 52-43까지 앞서면서 한발짝 도망가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종료 2분전부터 양지희를 중심으로 꾸준히 득점을 만들어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3쿼터는 KDB생명이 5점차 근소한 우위를 점한 52-47로 마무리되었다.

4쿼터, 반격이 필요한 우리은행 초반 집중력이 빛났다. 우리은행은 추격에 대한 의지를 내뿜으며 양지희와 배해윤 득점포를 가동했고, 빠른 수비 로테이션으로 KDB생명 공격을 차단하며 4분경 53-55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김진영 3점슛을 제외한 득점 루트가 막히면서 2점차까지 추격당하는 위기를 맞았고,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 KDB생명이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조은주와 한채진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초반 추격전이 무색한 KDB생명 3점슛 2개에 잠시 힘을 잃은 모습이었고,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진행되었다.

남은 시간은 1분여,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61-57로 KDB생명 4점차 리드가 계속되고 있었다. 양팀은 지난 2분간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채 시간을 흘려보냈다.

먼저 침묵을 깬건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은 종료 1분 24초를 남겨두고 신정자 미들슛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고, 이후 우리은행에 턴오버를 선물하며 승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그리고 KDB생명은 이은 공격에서 신정자 미스샷을 한채진이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종료 18초전 김은경 자유투로 2점을 보탰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15승 14패를 기록하며 다시 단독 3위로 뛰어올랐고, 우리은행은 26패(3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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