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2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정선민, 김연주 활약을 잎세워 김정은, 김지윤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접전 끝에 71-68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2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김연주가 3점슛 5개 포함 21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윤아는 7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 진미정은 7점, 이연화는 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19점 12리바운드, 강지숙이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허윤자가 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지윤이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1쿼터는 신한은행 근소한 우세. 신한은행은 전주원, 하은주, 김단비 등 주축 세명을 제외한 엔트리로 경기를 시작하며 난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선민을 정점으로 한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정선민이 연이어 미들슛을 터뜨리며 균형을 가져갔고, 중반을 넘어 최윤아, 이연화 등이 득점에 가담해 21-17, 4점차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신한은행 싱글 포스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강지숙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신한은행 조직력에 슬럼프를 겪어야 했고, 종반 김지윤 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히면서 쿼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쿼터 중반까지 집중력에서 앞선 신한은행이 점수차를 벌려갔다. 2분간 수비전을 뚫고 김연주 3점슛으로 쿼터 포문을 연 신한은행은 최희진과 최유나 득점이 이어지며 28-20으로 앞서갔고, 신세계는 계속된 공격 리바운드에도 연이은 슛미스에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반을 지나면서 신세계가 김정은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추격전을 펼쳐 종료 2분전 30-33으로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수비에서 공간을 허용하며 점수차를 줄여주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한은행은 종료 2분전 김연주 3점슛과 정선민 미들슛으로 도망가며 38-33, 5점을 앞서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초반 부진을 털고 김정은과 강지숙 활약이 이어지며 역전까지 노렸지만, 종반으로 넘어서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5점차 열세로 전반전을 끝내야 했다.
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양분하며 접전을 펼쳤다. 신세계가 먼저 김정은, 김지윤 쌍포를 앞세워 1점차로 역전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바로 속공이 바탕이 된 역공에 나서 김연주 3점슛 등으로 7점을 몰아치며 45-39로 앞서갔다.
중반을 넘어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돌파에 이은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좁혀갔다. 신세계 역공에 잠시 주춤했던 신한은행은 종료 3분 여가 남은 시점부터 진미정과 김연주 3점슛이 이어지며 달아났고, 정선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54-45, 9점차까지 달아났다.
신세계는 중반을 넘어 계속된 턴오버에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다가, 종료 1분전 허윤자와 김지윤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4점차로 따라 붙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까지 공방전은 신한은행이 56-52, 4점을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4쿼터 들어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양팀은 고르게 득점을 가동하며 점수를 추가했고, 신한은행이 4~6점차 리드를 계속해서 가져갔다. 이후 양팀은 2분 정도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다소 루즈한 시간을 보냈다.
균형을 먼저 깬건 신한은행이었다.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정선민이 미들슛을 성공시켜 66-58, 8점차 우위를 점했다. 신세계는 점수차가 벌어지자 작전타임을 가져가며 전열을 정비했다.
작전타임 이후 신세계가 분위기를 살렸다. 양정옥이 버저비터 득점을 만들어냈고, 강지숙과 허윤자 인사이드 득점이 터지면서 64-68로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2분간 공백을 깨고 정선민 득점이 터졌지만, 높이에서 우위를 내주면서 점수차를 좁혀주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1분 50초, 신한은행은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승리를 위한 마지막 작전을 정리했고, 이은 공격에서 정선민 자유투 득점으로 고비를 넘어서는 듯 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한차례 공격을 실패했지만, 종료 50초전 김나연 자유투 득점으로 4점차로 따라붙었고, 공격권을 가진 후 역전을 위한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종료 14초를 남겨두고 김지윤이 회심의 미들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볼은 림을 돌아나왔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승부를 가르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은 정선민 자유투 2개로 치열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27승 4패를 기록했고, 신세계는 16패(15승)째를 당하면서 3위 KDB생명과 다시 한게임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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