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천안 국민은행을 연장접전끝에 제압하며 KB스타배 2005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삼성생명과 함께 겨울리그 "여왕"자리를 다투게 됐다.
우리은행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전 이종애(15점.연장5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티즐리(23점.9리바운드) 정선민(18점.8리바운드)이 분전한 국민은행을 66-59로 꺾고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김영옥(19점.4어시스트) 밀러(17점.11리바운드) 이종애(15점.10리바운드) 등 주전의 고른활약으로 승리하며 4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3차전답게 박빙의 승부를 보인 경기였다. 정선민만이 6점을 기록하며 19-6으로 1쿼터마친 우리은행은 쉽게 챔피언진출을 확정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 티즐리의 원맨쇼로 전반을 26-22로 마치며 4점차까지 쫒겼다.
후반들어서도 양팀의 점수차는 고무줄 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이 리드를 이어나갔다.
4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의 탄탄한 조직력에 밀리며 4쿼터 종료 21.8초전 신정자(6점.11리바운드)의 자유투로 동점을 허용했고, 밀러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야투율 100%. 연장전에서는 우리은행의 독무대였다. 시작과 함께 이종애가 슛성공과 함께 티즐리의 파울까지 얻으며 3득점을 올렸고, 이어 드라이브인 레이업득점까지 성공해 상대의 기를 꺾었다.
이종애의 원맨쇼에 기가 빠진 국민은행은 잦은실책과 함께 공격력도 잃었고, 수비에서도 파울을 거듭했다. 밀러의 3점까지 림에 꽂히며 60-52까지 점수를 벌려놓고 국민은행의 파울작전으로 8개의 자유투를 얻은 김영옥은 4개를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견인했다.
4쿼터 종료직전 신정자의 화려한 골밑장악으로 동점에 성공한 국민은행은 중요한 순간 자유투가 모두 실패했고, 연장전에서 파울작전을 쓰며 김분좌(연장5점)의 슛이 성공해 다시 쫒아가는 듯 했으나 아쉽게 패해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여왕"자리를 남겨둔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3월 1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 1차전으로 계속된다.
11일 챔피언결정 1차전은 MBC 중계방송 사정으로 시간을 옮겨 15시10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