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조은주, 신정자 활약을 앞세워 최윤아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을 64-56으로 물리치고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KDB생명은 조은주가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신정자가 17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한채진이 3점슛 3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1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연주가 9점 7리바운드 김단비가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선민이 8점 5리바운드, 진미정이 9점을 만들었지만,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패를 더했다.
1쿼터는 KDB생명의 근소한 우세. KDB생명은 초반부터 난타전 속에 계속해서 리드를 잡았다. 신정자가 좋은 미들슛감을 선보이며 9점을 만들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조은주가 확률높은 포스트 업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켜 22-18로 앞서갔다.
신한은행은 중반까지 정선민을 중심으로 한 2대2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펼치면서 4분 경 10-7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KDB생명 보여준 수비 집중력에 공격이 다소 흔들렸고, 수비마저 균열이 생기면서 4점차 리드를 내주었다.
2쿼터 KDB생명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한채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커트 인 플레이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를 차곡 차곡 쌓아 종료 3분전 36-21, 15점차까지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공격이 무뎌졌지만 성공적인 수비를 가져가며 36-26, 10점차 리드로 전반전을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공격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9분 59초 동안 전주원과 김연주 3점슛 2개로 단 6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고, KDB생명 한채진 마크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벌려주고 말았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수비에서 힘을 낸 신한은행은 10점차로 따라붙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수비가 중심이 된 접전을 펼쳤다. 집중력에서 다소 앞선 신한은행은 맨투맨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KDB생명 공격을 막아냈고, 정선민 미들슛과 김연주 3점슛으로 6분 경 38-44, 6점 차까지 추격했다.
KDB생명은 공격이 눈에 띄게 둔화되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상승세에 있는 신한은행 공격에 야금 야금 점수를 내주면서 점수차를 좁혀주었다.
종료 3분이 남으면서 KDB생명이 조은주와 신정자 활약으로 다시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가벼운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리드를 내주었다. 하지만 종반으로 접어들어 스몰 라인업을 가동한 신한은행은 속공을 중심으로 8점을 몰아쳐 46-49, 3점차로 따라붙고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은 최윤아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DB생명이 바로 조은주 3점슛과 신정자 미들슛으로 바로 리드를 만들었고, 수비를 조여 4분 동안 신한은행 공격을 봉쇄하며 우위를 가져갔다.
신한은행은 정선민 부상으로 인해 센터를 제외한 라인업을 가져가며 역전을 노렸지만 외곽 일변도 공격이 계속해서 실패하며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양팀은 한차례 씩 분위기를 양분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신한은행이 중반 김연주와 최희진 득점으로 점수차를 줄였고, KDB생명은 조은주 득점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양팀은 3분 여 동안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신한은행이 종료 1분전 김연주 자유투 득점으로 6점차로 따라붙었지만, KDB생명이 바로 원진아 득점으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18승 16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게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고, 신한은행은 6패(29승)째를 당하면서 정규리그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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