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23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이경은, 한채진 활약을 바탕으로 선수민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68-52로 물리치고 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20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8어시스트, 한채진이 17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신정자가 8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감격스런 승리를 따냈다. 조은주도 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탰다.
삼성생명은 선수민이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만들었고, 박언주가 8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미선이 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정은이 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부진하며 챔프전 진출이 좌절되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KDB생명이 우위를 점한 5분이었다. KDB생명은 공격을 차분히 풀어가며 필드골과 자유투 득점이 어우러지며 7점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조급한 공격으로 부진을 자초하며 5분 동안 단 2점에 그치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서도 KDB생명 상승세는 이어졌다. 삼성성생명이 수비 성공을 속공으로 만들었지만,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KDB생명은 하프코트 프레스를 성공적으로 가져갔고, 이은 공격을 한채진과 이경은이 3점슛으로 연결해 3분 경 13-4로 앞서갔다.
3분이 채 남지 않은 시점, 삼성생명이 수비 성공을 바탕으로 8-13까지 쫓아갔고, KDB생명은 종료 24초전 신정자 바스켓 굿 득점으로 16-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5분도 KDB생명 우세가 이어졌다. KDB생명은 8점차 리드에 공격을 더욱 침착하게 가져가며 이경은과 조은주 득점으로 차분히 득점을 쌓아 26-10, 16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연이은 슛팅이 계속해서 림을 돌아나오는 불운에 휩싸이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5분이 지나서도 KDB생명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KDB생명은 인사이드에서 파생된 외곽 공격을 김보미, 한채진 등이 3점슛으로 성공시키면서 점수를 쌓아 36-19, 17점차로 크게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중반을 넘어서도 공격에서 답답함을 풀어내지 못한 채 부진을 거듭했고, 수비까지 무너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3쿼터 삼성생명은 시작과 함께 올코트 프레스로 KDB생명을 강하게 압박했고,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이면서 조금씩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이유진이 연이어 미들슛을 만들었고, 선수민이 지원하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KDB생명은 이경은과 조은주 개인기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으며 시간을 흘려보냈고, 5분 경 46-29로 17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많은 점수차에도 삼성생명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전개했다. 선수민이 앞장섰다. 선수민은 집중력을 앞세워 포스트 업과 속공으로 팀 득점을 책임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료 3분 10초전, 점수는 2쿼터 이후 가장 적은 점수차인 36-49, 13점차 KDB생명 리드가 그려져 있었고, KDB생명은 작전타임을 통해 삼성생명 상승세를 끊으려 했다.
작전타임 이후에도 삼성생명이 분위기를 이어가며 종료 26초전 선수민 득점으로 40-53, 13점차로 따라붙고 승부를 4쿼터까지 이어갔다.
4쿼터 5분, KDB생명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으려는 수비를 강화했고, 작전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실점을 단 3점으로 틀어막은 KDB생명은 한채진 3점슛과 이경은 자유투 득점 등으로 7점을 만들면서 60-43, 17점을 앞서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슛난조에 발목 잡히면서 추가점에 실패하며 일찌감치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다.
중반을 넘어서도 삼성생명은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KDB생명이 종료 3분전 원진아 골밑슛에 힘입어 64-45, 19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박태은, 선수민 등이 계속해서 슛을 던졌지만 림은 끝내 삼성생명 슛팅을 외면했고, 경기는 이변없이 KDB생명 승리로 끝을 맺었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신한은행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되었으며, 삼성생명은 2010~2011 시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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