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30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하은주 더블 더블 활약을 앞세워 신정자, 한채진이 분전한 구리 KDB생명을 접전 끝에 67-63으로 물리치고 챔피언 도달에 단 한게임만 남겨두게 되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23점 16리바운드, 강영숙이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김단비가 15점 8리바운드, 전주원이 12점 8어시스트로 완벽한 지원 사격을 펼치면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만들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6점 9리바운드, 조은주도 19점, 한채진이 13점 7리바운드, 홍현희가 8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1쿼터 시작 5분은 1차전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KDB생명이 높아진 집중력을 바탕으로 수비를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신한은행 공격을 차단했고, 조은주가 득점에 중심에 서며 10-4, 6점차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KDB생명의 변칙적인 존 디펜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차전과 같이 단 4점에 그쳤고, 덩달아 수비까지 무너지며 10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5분도 KDB생명은 흐름을 이어갔다. KDB생명은 종료 1분전까지 강영숙과 하은주, 전주원에게 계속 득점을 허용하며 3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종료 38초전 한채진 3점슛과 연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24-17, 7점차 우위를 점했다.
신한은행은 초반 부진을 넘어 종료 4분전 강영숙의 연이은 미들슛이 터졌고, 이후 전주원과 하은주가 득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줄여갔지만, 종료 1분전 KDB생명 집중력에 다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2쿼터 중반까지 KDB생명이 흐름을 이어갔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홍현희 등이 추가골을 만들었고, 신한은행 슛팅에 어려움을 주는 수비로 7~9점차 리드를 이어가 31-20으로 앞서갔다.
신한은행은 슛팅에서 난조를 겪었다. 계속된 공격 리바운드에도 하은주와 김단비 등 슛팅이 연이어 미스샷이 되면서 점수를 만들지 못하고 열세를 겪어야 했다.
쿼터 중반 신한은행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전개했다. 신한은행은 4분을 넘게 KDB생명 득점을 차단했고, 하은주 고공 플레이를 바탕으로 점수차를 좁혀 29-34, 5점 차까지 추격하며 후반전 반격을 기대케했다.
KDB생명은 3분 이후 갑작스런 공격력 난조에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종료 2분전 조은주 자유투 득점과 홍현희 돌파로 역전까지 내주지는 않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5분은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KDB생명은 조은주가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유지했고,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강영숙 등 인사이드 우위를 득점으로 연결해 한골씩 주고받았다.
그렇게 접전을 주고 받은 5분은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한 KDB생명이 45-37, 8점차 리드를 가져가며 쿼터를 후반으로 넘겼다.
3쿼터 중반을 넘어서는 팽팽함과 산만함이 교차했다. KDB생명은 집중력을 높힌 신한은행 수비에 고전하며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신한은행은 계속된 슛 난조를 벗어나지 못한 채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신한은행이 전주원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전주원은 공격이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에 의한 미들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트리며 43-46, 3점차 추격에 발판을 마련하며 4점차로 따라붙고 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양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활발한 경기를 펼쳤고, 신한은행이 김단비, 하은주 등 조화로운 공격을 만들어내며 3분경 전주원 자유투 득점으로 53-53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이어 터진 김단비 3점슛으로 역전까지 일궈냈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홍현희, 이경은 득점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가져갔지만,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 파상 공격에 결국 역전을 내주고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서도 신한은행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좀처럼 보기힘든 하은주와 강영숙 콤비 플레이를 바탕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종료 3분전 62-55, 7점을 앞서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KDB생명은 종료 3분 40초전 4분간 공백을 깨고 조은주와 신정자 득점이 터지면서 추격전을 포기하지 않았고, 신한은행은 KDB생명 상승세에 작전타임을 가져가며 전열을 정비했다.
작전타임 이후에도 KDB생명이 김보미 자유투와 한채진 레이업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점수차를 좁혀갔고, 신한은행은 하은주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남은 시간은 1분 20초,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64-61로 신한은행 3점차 리드가 그려지고 있었다.
KDB생명은 한차례 신한은행 공격을 막아냈고, 신정자가 턴어라운드 점퍼를 성공시키면서 1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공격 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던진 김단비 슛팅을 하은주가 두차례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했고, 골밑슛과 함께 바스켓 굿으로 연결하며 67-63, 4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통합 5연패에 단 한게임만 남겨두게 되었고, KDB생명은 마지막 경기에 몰리게 되었다.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