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1일 장충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주전들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신정자, 조은주가 분전한 구리 KDB생명에 67-55로 승리를 거두고 통합 5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19점 9리바운드, 강영숙이 10점 12리바운드, 김단비가 11점 7리바운드, 이영화가 11점 7리바운드, 최윤아가 10점 10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하며 마지막 경기를 멋지게 장식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1점 13리바운드, 조은주가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한채진이 9점 9리바운드, 홍현희가 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신한은행 벽을 넘기는 벅찼다.
초반 리드는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KDB생명 약점인 체력을 의식한 듯 빠르게 공격을 가져가며 최윤아, 김단비 등 속공으로 5분 동안 10점을 몰아쳤고, 짜임새있는 맨투맨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단 2점만 내주었다.
마지막 경기에 몰린 KDB생명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턴오버 4개를 범하는 등 부진을 겪고 단 2점에 그치고 말았다. 김영주 감독은 일찌감치 작전타임을 사용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중반을 넘어 KDB생명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수비를 정비해 신한은행 공격에 어려움을 선사했고, 한채진과 신정자 득점으로 3점차로 따라붙고 신한은행에 작전타임을 강요했다.
이후 양팀은 한 골씩 추가하며 접전을 이어갔고, 효율성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한 KDB생명이 종료 0.8초전 홍현희 돌파로 13-15,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이연화가 3점슛과 돌파로 도망가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2쿼터 5분, KDB생명 반전이 펼쳐졌다. 쿼터 첫 골을 내준 KDB생명은 이후 효과적인 존 디펜스로 신한은행 공격에 어려움을 주었고, 조은주가 연이은 포스트 업으로 추가점을 만들어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하은주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끌어오려 했으나, 던지는 슛마다 림을 돌아나오는 불운으로 인해 5분 동안 단 4점에 그치면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5분은 완전한 KDB생명 분위기였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상승세에 침착함을 더하며 빠른 패스에 의한 공격을 홍현희와 신정자가 번갈아 골로 이어가며 27-21, 6점차 리드를 잡고 기분좋게 전반전을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후반에도 부진을 탈출하지 못했다. 갑작스런 조금함이 더해진 신한은행은 연이은 속공 실패와 슛 미스로 인해 5분 동안 2점만 추가하며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역전과 부진을 경험해야 했다.
3쿼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신한은행이 점수를 좁혀갔다. 최윤아와 전주원이 외곽에서 하은주가 인사이드에 점수를 만들어 4분경 28-32, 4점차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조은주와 신정자 득점이 터졌지만, 집중력있게 펼쳐지는 신한은행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게 5분간 공방전은 33-30으로 KDB생명이 3점만을 앞서고 시간은 흘러갔다.
조금씩 점수를 좁혀가던 신한은행,쿼터 후반으로 넘어가며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종료 2분전 강영숙 속공 득점으로 38-37 역전을 만들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체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중반 이후에도 탈피하지 못한 채 부진을 거듭하며 역전과 함께 분위기까지 내주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강하게 KDB생명을 몰아부쳤고, 결국 43-37, 6점차 우위로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초반 잠시 KDB생명 반격이 있었다. 조은주와 홍현희를 가동한 KDB생명은 2분 경 41-45로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잠시 쉬어(?)가는 모습으로 점수차를 좁혀주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보고있을 신한은행이 아니었다. 시작 3분이 지나면서 전주원과 하은주 '세트'를 가동한 신한은행은 3점슛과 골밑슛으로 50-43으로 앞서가며 KDB생명에 작전타임을 강요했다.
KDB생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조은주 미들슛과 이어진 이경은 3점슛 등으로 종료 3분 정도가 남은 시점 50-54, 4점차로 따라붙으면서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KDB생명 추격에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르며 KDB생명 오름세를 꺾으려 했고, 작전은 멋지게 적중했다.
작전타임 이후 KDB생명 두 차례 공격을 막아낸 신한은행은 하은주 자유투 득점과 김단비 3점슛이 이어지며 61-50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아갔고, 종료 1분전 강영숙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63-53, 10점을 앞서면서 통합 5연패를 마무리했다.
KDB생명은 포기하지 않고 이경은과 조은주 등이 3점슛을 던졌지만, 슛은 아쉽게도 계속 림을 돌아나오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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