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14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김정은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하은주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을 79-70으로 일축하고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 13점을 몰아치면서 30점 8리바운드로 대활약을 펼쳤고, 김지윤이 18점 9어시스트, 박하나가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강지숙이 6점 10리바운드를 보태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11점 12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강영숙이 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윤아가 13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연화가 15점 4리바운드, 김단비가 11점으로 분전했으나, 상대 주포인 김정은 마크에 실패하며 개막전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시작 5분은 내외곽 밸런스에서 우위를 점한 신한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초반 3분 다소 경직된 모습으로 슛팅이 번번히 빗나갔던 신한은행은 이후 김단비, 최윤아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10점에 선착하고 10-7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시작과 함께 김정은 연속 커트인 득점과 3점슛으로 점수를 쌓았으나, 중반으로 접어들어 트랜지션에서 문제를 보이면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선 다시 신세계 분위기. 신세계는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정비하며 앞선 2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공격에서 움직임과 패스가 원활히 이뤄지며 역전과 함께 점수를 쌓았고, 대인 방어 효율성을 높혀 실점을 줄이고 23-16, 7점을 앞서면서 쿼터를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중반을 넘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연화 6점을 제외한 모든 득점 루트가 철저히 침묵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공격 부진은 수비로 이어지며 13점을 내리 내주면서 게임 첫번째 위기에 직면한 신한은행이었다.
2쿼터 다시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팀은 집중력 높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며 실점을 줄였다. 신세계는 속공을 축으로 간간히 득점을 쌓았고, 신한은행은 김단비 돌파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5분이 지난 시점, 전광판 점수는 32-27로 신세계가 5점을 앞서면서 경기는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중반을 넘어서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은 이어졌고, 쿼터 종료 2분 여가 남은 시점부터 신세계가 힘을 내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지공을 적절히 활용한 신세계는 김지윤, 박은진 득점 등으로 득점을 쌓아 42-34, 8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쿼터 중반을 넘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세계 조직력에 수비에서 균열을 보이면서 한때 10점차 까지 리드를 내주고 말았고, 종료 19초전 강영숙 자유투 득점으로 한자리수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중반까지 경기는 다소 산만한 분위기 속에 신한은행 추격전이 전개되었다. 신한은행은 맨투맨 디펜스 효율을 극대화하며 신세계 공간을 적절히 막아내며 실점을 줄였고, 하은주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43-47, 4점차로 따라붙었다.
신세계는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이 가동한 하은주 포메이션에 점수를 내주었고, 공격에서 계속된 마무리 미스로 인해 추가점에 실패하면서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중반이 지나면서도 신한은행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활용한 공격이 계속해서 먹혀들면서 턱밑까지 추격했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김단비 3점슛으로 50-50으로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전반전 보여주었던 집중력과 조직력을 잃어버린 채 공수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추격을 당해야 했고, 결국 역전까지 내주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신한은행은 종료 2초전 이연화 미들슛으로 54-52로 역전과 함께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쿼터 양팀은 팽팽한 흐름으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신세계가 김정은 자유투 득점 등으로 한발짝 앞서가는 양상이었으나, 신한은행은 빠르게 다시 하은주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내며 강영숙, 최윤아 득점으로 균형을 이어갔다. 그렇게 4쿼터 5분까지 공방전은 64-61, 신세계가 4점차로 앞섰다.
중반에 신한은행은 신세계 핵심 선수인 허윤자를 5반칙으로 내보냈고 동점을 만들면서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반대로 집중력을 살린 신세계가 종반으로 접어들어 김정은 연속 7득점과 한발짝 빠른 수비로 신한은행 공격을 막아내며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71-64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아갔다.
신한은행은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 정비에 나섰다. 그러나 신세계는 이후 한번의 신한은행 공격을 막아냈고, 종료 1분 40초를 남겨두고 터진 박하나 3점슛으로 74-64, 10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6점을 추가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신세계로 기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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